K-Classic News 황순학교수 | [다 빈치의 미완성 작품인 앙기아리 전투(Battaglia di Anghiari)는 1440년 피렌체가 밀라노 군을 물리쳤던 순간을 묘사한 미완성 작품이었으며 그 작품 벽면 위쪽에 G. 바사리가 다시 자신의 마르시아노 전투 (Battaglia di Marciano] 그림을 그린 후 다 빈치의 그림이 후대에 발견되기를 바라며 그림 속에 새겨 놓은 유명한 문구가 바로 체르카, 트로바이다. 최근에 다 빈치의 그림이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었다.] [G. 바사리의 마르시아노 전투 작품 속 체르카!, 트로바! 문구와 다 빈치의 앙기아리 전투 장면을 후대에 루벤스가 복제 묘사한 작품] 계묘년 새해 2023년이 밝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께서 새해 벽두에 꿈꾸었던 소망을 잘 이루어 가시길 기원하며, 여러분께서 꿈꾸는 것 중의 하나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미뤄 두었던 해외여행 계획이 많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이번 이야기는 여행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자 합니다.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Travel은 짧은 여행을 뜻하는 Trip과는 다르게 비교적 긴 여행인 해외여행을 떠날 때 사용되며, 이탈리아어로 ‘무언가를 발견하다’란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심미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럽산 제품들” 유럽의 GDP와 우리나라의 GDP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보다 딱 반만 일하고 거둬들이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점은 유럽 만들어내는 제품의 상당수는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이고 심미적 아름다움을 겸비한 나머지 시장에서 동종 제품보다 고가로 팔리고, 이런 이유로 적은 노동시간으로도 일정한 목표 가격에 도달해 저녁이 있는 삶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다음의 다이슨의 헤어드라이어 가격이 이점을 잘 뒷받침 해준다. 위의 가격표에서도 확인되듯이 동종 제품군에서 가격경쟁력이 좋은 제품들은 대부분 유럽산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적 완성도에 심미적 아름다움 즉 예술적 감각이 제품 속에 녹아 있을 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이야기할 때 이탈리아산 고성능 스포츠카 페라리를 빼놓을 수 없다. 페라리가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페라리의 창업자 엔조 페라리(Enzo Ferrari, 1898~1988)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그는 최고의 아름다움(예술)의 순간에 최고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지난 9월 12일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주연상과 감독상 수상과 함께 에미상 6관왕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은 전 국민을 들뜨게 만들고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우수성과 위상을 새롭게 가늠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소 우리 문화계에서 생각도 못 했을 일들이 요즘엔 대한민국 문화계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다. 이번 <오징어 게임>이 거둔 쾌거와 함께 드는 생각은 K-Classic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 그동안 에미상과 아카데미상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콩쿠르나 세계적인 무대에서 거둔 성과는 대중문화에 비하면 많은 국민께서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 기쁨과 동시에 속상한 마음도 들었다. 유럽 국가들이 경제적 풍요와 기술 발전이후 다음 시대를 어떻게 준비했나? 개인적 속상한 마음을 잠깐 뒤로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과들을 다시 생각해 보자면, 5천 년의 한반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으며 이제는 문화적으로도 충분히 세계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가로 급격히 성장 중이란 점에서 무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