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희의 한국의 고(古)음악] 창의적인 작곡가 세종!
K-Classic News 문숙희 고음악연구가 | 향악이란 고려로부터 전승된 우리 고유의 음악을 말한다 세종대왕께서는 고취악과 향악을 가지고 ‘신악’ 즉, 새로운 음악을 만드셨다. 고취악이란 중국에서 유입된 당악에 속한 음악이고, 향악이란 고려로부터 전승된 우리 고유의 음악을 말한다. 이 두 음악은 그 당시 사회의 주류 음악이었다. 향악곡과 당악곡에는 특별한 차이점이 있다. 향악은 우리말 가사로 되어 있으나, 당악은 한문시 가사로 되어 있다. 우리말은 여러 글자를 붙여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향악의 선율은 멜리스마틱((Melismatic)하고, 한문시는 각각의 글자가 독립적으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당악의 선율은 실라빅(Syllabic)하다. 리듬적으로 향악은 한 박이 셋으로 나뉘는 3분박을 선호하나, 당악은 둘로 나뉘는 2분박을 선호한다. 악조의 면에서 향악은 반음이 없는 오음계로 되어 있으나, 당악은 반음이 있는 6음계 또는 7음계로 되어 있다. 선율의 진행에 있어서 향악은 음계의 인접음으로 한 음씩 순차 진행하다가 음계의 최하음인 ‘솔’이나 ‘라’로 종지하나, 당악은 향악에 비해 음 진행의 폭이 넓고 ‘도’로 종지한다. 세종대왕의 신악은 이러한 향악
- 문숙희 고 음악연구가 기자
- 2023-05-12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