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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의 경영 Note] 창작 벌판에서 AI와의 전투에 참가할 용사는?

인간의 숭고한 땀과 열정, 영감, 새로운 시장 형성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매개는 상품으로서의 요건을 갖추는 첫 걸음  

 

K 클래식이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마케팅' 입장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작가의 자존심은 작품을 들고 누구에게 직접 연주해 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작품은 고사하거나 묻힌다. 창작에 매개자가 전무한 현실이다. 학교 울타리 안의 아카데미라면 몰라도 대중과 만나거나 상품적 유통이라면 반드시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중간 역할이 필수다. 산지의 배추나 어 시장의 생선을 생산자로부터 바로 매입하지 않지 않는가. 

 

이 지극히 단순한 논리가 왜, 하잡을 쓰고 있는 중동 여인 모습을 한 체 살아왔을까? AI가 10 분 만에 작곡을 해서 공모에서 1등을 하고, 전시장에서 그림이 팔렸다니 망치로 맞은 듯 멍하다. 더 늦기 전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을 다하면서 AI와의 공존법을 찾아야 겠다. 초상화를 그리다가 사진기가 나오자 화가가 다 죽었다 했지만 살아남았다. 총이 나오면서 사무라이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조폭이나 마피아가 죽은 것도 아니다. 

 

해외에 K콘텐츠가 흐름을 타는  새 시대가 전개되는 상황

 

K 콘텐츠를 수출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그  흐름에 편승부터 해야 한다. 국내도 그러하지만 해외 마케팅에선 한국의 어떤 작품이, 어떤 작곡가 있는지? 거의 모른다.  그러나 한국의 모든

K콘텐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작품을 알리고 선보이는 게 과제다. 진로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 작가가 나서기 쉽지 않기에 K-Classic 이 매니징을 한다. 적극성 개발을 하지 못한다면  일회성 창작에 그치거나 매너리즘에 빠황진다.  

 

 

합창도 신상품 공급못하면 소비자 관심 떠난다 

 

전국의 시립합창단들이 예산 삭감으로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 무늬만 달고 있는 합창조직들이  저 지르는 힘(?)을 회복하지 못하고 코로나 후유증에 머문다면 사회적 위상이 떨어지고 존재의 이유가 사라질지 모른다. 묵은 합창 밭을 한번 제대로 갈아 엎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돌쇠 버전의 힘센 춘삼이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ㅎㅎ~

 

창작을 위해선 상호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연주했을 때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K 클래식의 경우 외국인 연주가나 동포 음악가들이 참여할 때 한국 투어를 제공하려고 한다. 비행기 티켓만 끊어서 오면 7박 8일 또는 8박 9일 정도의 숙식을 제공하고, 매일 연주 기회를 준다. K 클래식 향토 순례 콘서트다.  연주장, 맛집, 숙박을 앱에 넣어 모두가 이익 정산이 되는 상생 마케팅이다.

 

창작 70년사 반성과 비전, 패러다임을 바꾸는  창작 리더 그룹이  필요하다 

 

솔직히 자기 뱃속으로 낳은 출산자 입장과 연주가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다. 그 간격을 매우기 위한 공략이 필요하다. Ai 가 눈치, 사정 봐 주는 게 없는데, 인간만 자존심 찾고 권위의식으로 지난 시절에 누렸던 것에 젖어 있다면 답이 뻔하지 않겠는가!

 

창악회, 작악회, 국민악회, 한국작곡가협회 등 한국 창작 70년사를 지나면서 방향을 틀 표지판 하나라도 세워야겠다. K 클래식 깃발을 들고 창작 신세계로 뛰어 드는 이유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K-Classic 대표 선수들의 창작 전투의  출정이다. 가득한 함성이 우리를 승리의 고지에 세우리라!! 

 

 

오륙도에서 남해 땅끝 마을,  향토의 보물이 가득한 1,470Km 남파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