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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새로운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동, K시스테마로 주도권을 갖자

우리가 중심축이 될 여건 충분한 K콘텐츠 시대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10월 30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두다멜 등 세계적인 음악가 배출한 엘 시스테마 

 

엘 시스테마(El Sistema)운동은 세계를 강타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동이다. ​그 출발은 베네수웰라.  마약과 총기를 들고 거리를 헤매는 불량 청소년들을 바로 세우기 위한 무상교육이었다. 1975년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José Antonio Abreu) 박사가 설립하였다. 여기에서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로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Adolfo Dudamel Ramirez) 을 비롯해 많은 음악가들이 배출되었다. 유럽 중심의 오케스트라에 일대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엘 시스테마는 우리나라에서도 뒤늦게 도입해 교육부와 문체부가 지원 사업에 나섰다. 학교마다 1억씩 지원하면서 악기를 사주고, 방과 후 사업을 통해 누구나 오케스트라에 체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확산 중에 부정한 악기 거래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 지원은 중단되고 말았다. 지금은 민간에 옮겨가 경기도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제를 비롯해 전국화가 되었다. 대전에서 청년오케스트라 탄생했고 당진서는 시민오케스트가 결성되어 호응을 받고 았다. 소득 3만불시대를 지나면서 국민의 문화 욕구가 높아진 탓이다. 100세 시대에 국민 1인 1악기 운동을 주창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독일은 오케스트라 종주국답게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7개나 보유하고 있고 시민오케스트라도 수준도 높아 모든 연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엘 시스테마의 본산인​​​ 남미는 여름마다 5천 명 이상이 모이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축제가 펼쳐진다. 여기에 한국인 박종휘 지휘자가 맹활약하고 있다. 내년 2024년 2월 5일~10일 남아메리카 15개국을 하나로 묶어 ‘라틴심포니오케스트라’를 창단해 4개 지역을 투어 하는 프로그램을 확정지었다. 

 

청소년  재능 뛰어나 우리가 세계의 중심축 되어야   

 

​세계는 이미 K로 장악되는 영화, 게임, 웹툰뿐만 아니라 발레, 성악, 전통 등 K콘텐츠가 대세다. 여기에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어마한 생산성 유발은 물론 새로운 공동체 형성이 될 것이다. K클래식은 이미 37개국, 107명의 명예감독을 두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소통 기반이 잘 되어 있다. 케이 클래식 조직 위원회가 금산을 축으로 충청남도를 벨트화한 K 시스테마의 최적지로 보는 이유는 그 철학과 순수정신이다. 금산 별무리 오케스트라가 이를 잘 유지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주민 협조, 상설 공연장 등에서 조건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그렇다. 청소년기의 경험은 일생을 지배한다. 이를 보는 청소년들에게 감화를 주고, 주민을 하나로 묶는다. 지역의 60개가 넘는 시립 교향악단들은 KBS, 서울시향 등이 백억대 예산을 훌쩍 넘고 타 오케스트라도 최소 30원억~6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비하면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투자 대비 효과가 엄청나다.

 

​청소년은 이제 미래의 꿈이 아니다. 오늘에 꿈을 구현하는 자산이다. 케이팝이나 BTS가 대변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K-시스테마는 시대를 여는 동력이다.  '된다', '할 수 있다'의 실체를 만들어 내는 것, 누구에게나,  모두에게,  흥분이자, 희망이자, 열광이다. 

 

에콰도르에서 지휘자 박종휘  K클래식 총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