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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김장하는 날... 마음 따뜻한 김치로 이웃사랑 실천

진 구청장, “김장하는 날마다 불러달라”... 김장 힘 보태

 

K-Classic News 기자 | 치솟은 물가에 급격히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힘든 상황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 행사가 열려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오전 강서구 발산1동 농수산식품공사 강서시장 주차장.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2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모였다.

 

이웃사랑 실천의 주인공은 새마을부녀회원과 농수산식품공사, 유통인단체였다.

 

행사장은 봉사자들의 이웃사랑에 대한 열기로 활기찬 모습이었다. 배추에 김치 속을 버무리는 사람, 김장 김치를 박스에 포장하는 사람 등 봉사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진교훈 구청장도 주민 곁에서 함께 김치 속을 버무리며 힘을 보탰다.

 

이양자 강서구 새마을부녀회장이 “꼼꼼하게 잘하신다. 김장을 담가본 적이 있느냐”라고 묻자 진 구청장은 “아내를 도와 해본 적이 있다. 잘은 못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김장하는 날마다 불러달라”고 답해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날 봉사자들이 담근 김장김치는 무려 8,500포기로 10kg들이 상자 1,363개 분량이다. 김장김치는 행사가 끝난 후 바로 지역 내 저소득가정, 복지시설 등에 전달됐다.

 

새마을부녀회와 농수산식품공사, 유통인단체는 지난 2007년부터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웃사랑은 이어졌다. 2020년도부터 3년 동안 김장 김치 2만 1,600포기를 지역 내 소외계층에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진 구청장은 화곡1동 치유하는교회에서 열린 김장 행사에도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김장김치를 담갔다.

 

‘함께 더하는 사랑, 같이 나누는 김장’을 슬로건으로 열린 화곡1동 행사는 민·관 협력으로 자원을 마련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화곡1동 자원봉사캠프장을 비롯해 화곡어르신복지센터, 각 직능단체,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화곡1동은 봉사자들이 담근 5톤 분량의 김장 김치를 장애인, 홀몸어르신 등 500세대에 10kg씩 직접 전달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이 더욱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