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함양문화원, 함양을 본관으로 하는 ‘함양의 3姓’ - ‘함양의 정신’ 정체성 조명

11월 3일, ‘함양의 精神(Ⅳ)’ 제19회 학술회의 개최

 

K-Classic News 기자 | 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은 3일 한국의 여러 성(姓)씨 중 함양을 본관으로 하는 함양여씨, 함양오씨, 함양박씨를 주제로 한 ‘제19회 학술회의’를 열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함양문화원이 주관하고 함양군의 후원으로 문화원 공연장에서 진병영 함양군수,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 송호찬 함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사회기관단체장, 각 문중 대표, 문화원 임원·회원 및 함양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의 精神(Ⅳ)’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앞서 문화원은 2020년 제16회 학술회의에서 점필재 김종직, 일두 정여창, 개암 강익, 옥계 노진에 대한 함양의 정신(Ⅰ)을, 2021년 제17회 학술회의에서 일로당 양관, 구졸암 양희, 서계 양홍주, 진우재 양황에 대한 함양의 정신(Ⅱ), 2022년 제18회 고려말 충신인 목은 이색, 덕곡 조승숙, 치암 박충좌에 대한 함양의 정신(Ⅲ)을 개최했다. 2023년에는 함양의 3姓을 주제로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이해준 교수(공주대학교 명예교수)가 ‘함양의 함양오씨 연원과 인물·정신’, 오세현 교수(경상국립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함양여씨의 성장과 그 위상에 대한 연구’, 유성기 원장(동북아경제연구원 원장)이 ‘함양박씨 유래와 인물 및 정신에 관한 연구’ 등을 발표했다.

 

먼저 이해준 교수는 함양오씨(咸陽吳氏)에 대해, “함양을 본관으로 하는 함양오씨의 탯줄로서 비조(鼻祖) 오첨(吳瞻)과 천령(天嶺), 관동에 대하여 정리하고, 함양오씨의 상징이자 시조인 함양부원군 오광휘(吳光輝)의 생애와 관련 기록, 문화유적을 살폈다. 그리고 함양오씨 배출 인물과 함양에 인연을 가진 려말 선초, 조선 중·후기 인물을 찾아 소개했고,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함양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활동한 덕계(德溪) 오건(吳健)의 생애와 사상, 함양과의 인연을 주목하여 살펴보았다.” 이 교수는 “아마 처음으로 시도된 아주 미흡한 정리 결과라고 판단된다며,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자료 정리가 시도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앞으로 발제자의 부분적이고 미흡한 연구가 많이 보완·추가 정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세현 교수는 함양여씨(咸陽呂氏) 대해, 정치적 활동과 혼맥을 중심으로, “15~16세기 함양여씨의 성장 및 벌열(閥閱)과의 혼인, 그리고 17세기 함양여씨 경파(京派)의 정치적 약진(躍進), 운포 여성제의 정치적 활약과 혼맥(婚脈)을 정리하고, 18세기 이후 함양여씨의 성장에 대해 발표했다.” 그리고 충(忠)과 효(孝)에 기반한 함양정신을 “여임청 장군이 보여준 ‘국가(왕실)에 대한 충절과 백성들에 대한 애민의식’은 ‘충절의 정신’이며,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충절을 계승한 함양여씨의 가풍(家風)에 기반 했고, 나아가 국가에 대한 충성과 조상에 대한 효성이 결합한 함양을 대표하는 함양 사대부의 충효정신이 함양정신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함양여씨의 가훈인 ‘효우의 정신’을 직접 실천한 것이며 또한, 함양여씨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던 저변에 충절의 함양정신이 있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끝으로 유성기 원장은 함양박씨(咸陽朴氏)에 대해,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는 함양군의 토성이 여(呂), 오(吳), 박(朴), 서(徐), 조(曺)씨라고 되어있다. 5성 중 함양박씨의 유래와 함양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함양박씨는 이천년이 넘는 신라박씨의 후손이며, 상서공 박선을 중시조로 세대를 이어오다가 신유공 대에 6형제를 두어 가세가 확장되기 시작했으며, 함양박씨를 빛낸 역대인물의 선정은 함양의 정신(선비정신, 충절, 효자, 청백리 등)에 연관하여 살펴보았다. 이중 2파 박지빈의 손자 박충좌(朴忠佐)는 함양 사람 중 유일하게 『고려사열전』에 기록된 강직한 선비로, 청렴하고 성리학과 역학의 학문적 기초를 다졌으며 왕의 스승으로 충과 효와 열을 다한 학자요 스승이다.”고 했다. 그리고 “함양박씨 가문의 번성과 위기, 함양박씨의 근현대 인물 애국지사까지 살펴 보았다. 이렇게 함양박씨는 대대로 청렴과 깨끗함으로 가풍을 전하고 충성과 효도로 마음을 삼아왔으니 선조가 쌓아온 근면함과 가풍을 이어나가 더욱 사세가 풍성해지고, 부모를 섬기고, 조삿을 높이고, 종중을 공경하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가문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최석기 교수(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강신웅 교수(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유현재 교수(경상국립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이웅호(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참여하여 앞서 발표한 교수 3명과 함께 열띤 토론을 펼치며 함양의 3姓을 주제로 함양의 정신(精神) 조명했다.

 

이날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오늘 4번째로 ‘함양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함으로서 함양의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꾸준한 학술회의를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학문과 사상, 그리고 생활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우리군민들의 함양정신의 정체성을 자각하여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