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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잠언시 [석연경 시인의 숲길] 15 물

석연경 시인의 힐링잠언시

K-Classic News 석연경 기자 |

 

 

힐링잠언시
석연경 시인의 숲길 15


물은 자신의 색을 가지지 않아서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온전히 담을 수 있습니다
물이 내어준 몸과 마음에서
물고기도 산호도 노래합니다
비어 있음으로 채워지나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흘려보내기에
물은 늘 넉넉합니다

 

 

 

석연경 

시인 문학평론가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 『둥근 거울』 『우주의 정원』

시 평론집 『생태시학의 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