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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보수정비사업 속도 낸다

24년 병영성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 역대 최대 확보

 

K-Classic News 기자 | 울산 중구는 국가지정문화재인‘울산 경상좌도병영성’에 대한 2024년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을 역대 최대규모로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 6일 문화재청에서 사전통지한 2024년 병영성 관련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은 2023년 예산 17억 대비 28억 증액된 45억으로서 전년대비 증가율이 164%이다. 이는 2009년 울산시로부터 병영성 관리업무를 이관 받아 사업을 추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확보한 예산이다.

 

이는 중구가 지난 7월 예산확보를 위해 울산시, 지역 국회의원 등을 방문하여 사업시행의 당위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이다. 특히,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시와 구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이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한다.

 

2024년 병영성 보수정비사업은 △북문지 보수정비, △동문지 및 성곽 보수정비, △서남구간 문화재 발굴조사(2차), △ 문화재 안내판 정비, △문화재(보호)구역 내 지장물 정비, △병영성 예초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으로, 그간 추진됐던 성곽 보수정비, 탐방로 조성 등과 연계되는 문지 정비가 핵심이다.

 

그동안 병영성은 다른 관방유적과 달리 문지가 없이 성곽만이 보수정비된 것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으나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문지를 비롯하여 북문지, 동문지에 대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서문지의 경우 문루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조건부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일부 내용을 보완하여 올해 최종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북문지는 2010년부터 정비된 기존 성곽을 연결하여 북문지의 잔존 체성과 육축, 옹성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2016년 문루 복원을 추진했으나 항공법 등 관련법규의 저촉에 따라 무산됐던 동문지의 경우 문루를 제외한 육축과 성곽, 그리고 잔존 옹성과 해자에 대한 정비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 사업이 완료가 되면 중구의 한옥숙박시설인 어련당부터 연결되는 탐방코스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올해 추진되고 있는 병영성당 인근에 잔존하는 병영성 서남구간 성곽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지속될 예정이며, 병영성 문화재 안내판 정비, 예초사업, 지장물 철거도 함께 진행된다.

 

김영길 중구청장은“‘2024년도 문화재 보수정비사업’국가예산 역대 최대 확보를 통해 병영성의 원형보존 등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더불어 효율적인 활용으로 누구나 가보고 싶은 병영성을 만듦으로써 문화적 권리와 문화유산 향유기회 확대, 고품격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앞으로 보다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조화롭게 추진하여 지역 주민이 일상에서 문화유산을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문화유산으로 인해 불편해하시는 지역 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서문루 복원에 대한 설계승인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박차를 가하여 11월 보수정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 자체예산을 편성하여 병영성과 외솔 최현배 선생 등 최고의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병영지역을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지속 발전시킬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