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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화합과 상생으로 하나 된 강정

오영훈 지사 “강정주민이 만든 화합과 상생의 정신, 제주발전 동력으로 삼겠다”

 

K-Classic News 최태문 기자 | 강정마을이 오랜 갈등과 대립을 이겨내고 화합과 상생의 길에 들어섰다.


‘제1회 일강정의 날 기념식’이 민관군 상생협의회 주최로 6일 오후 6시 서귀포시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2021년 5월 31일 강정민군복합항 일원에서 열린 ‘제주도-도의회-강정마을 상생 화합 공동선언식’을 기념하고, 모범적 갈등해결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은 강정마을 민속보존회의 길 트기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식전공연, 유공차 표창 및 경연대회 수상자 시상, 상생화합 퍼포먼스, 축하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오영훈 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위성곤 국회의원, 이종우 서귀포시장, 엄주형 해병대 제9여단장, 김인호 해군 제7기동전단장을 비롯해 강정마을회 및 해군 관계자, 강정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태평양을 마주하는 곳은 서귀포가 유일하다”며 “강정마을이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강정주민들이 만들어주신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제주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변방의 섬 제주가 아닌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는 제주로 위치와 역할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상우 마을회장은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이제는 갈등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어둡고 불편했던 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소통과 배려, 포용하는 마음으로 상생과 화합을 이뤄 강정마을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데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우고 마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모든 갈등을 풀어나가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상생과 화합을 이뤄내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교류와 소통”이라며 “해군은 앞으로도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지역 발전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강정마을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군 상생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고 다양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1회 일강정의 날 행사가 민관군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우정과 신뢰가 한층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영훈 지사는 강정천 일대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회 강정마을 생태축제’에 참여해 행사에 참여한 캠핑가족들과 축제를 만끽했다.


오영훈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강정마을 생태축제가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온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기면서 소소한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강정마을의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생태축제가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강정마을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회 일강정의 날 기념행사’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강정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화합 존(zone), 상생 존(zone), 생태 존(zone), 강정 존(zone)으로 나눠 도민과 강정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5일 강풍·호우특보 발령으로 인해 화합 존(zone)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해군 공연과 강정 키즈 올림픽, 상생 존(zone) 군부대 개방행사는 취소됐다.


7일에는 강정마을회, 제주도, 해군 등이 참여하는 상생 축구대회와 일강정 푸드존, 웰니스 요가, 플로깅, 해오름 노을길 워킹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