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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소이, '하루의 빛' 조인증 작가 초대전 개최

'하루의 빛' 갤러리소이 23번째 전시

갤러리 소이, 제주를 표현한 다양한 작가 소개하는 포도호텔 문화공간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포도호텔에서 같은 운영하는 '갤러리소이'에서  조인증 작가의 개인전 <하루의 빛> 전시회가 개최된다.

 

조인증 작가는 사진을 통해 러시아와 이탈리아, 미국 등 국제적인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 해 온 작가로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포도호텔 갤러리소이 초대전을 진행하게 되었다.

 

다양한 아트 뮤지엄, 갤러리, 아트센터 등에서 전시를 한 작가는 금번 갤러리소이 전시에서는 ‘제주의 자연 – 수,풍,석,림’ 등 네가지의 키워드를 가진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빛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마치 멈춰있는 듯도, 그 안에 흐르는 듯 도 한 정중동의 감성으로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 소개

 

제주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수 많은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 해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오름의 능선 일지도, 누군가에게는 푸릇한 초원일지도,또한 누군가에게는 계절 그 자체일지도.

 

조인증 작가는 자연의 근원적인 요소 ‘물, 바람, 돌, 숲’네가지로 ‘제주’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의 사진 속 제주의 풍경은 파노라마 뷰 안에서 탄생한다.

 

단편적으로 표현되는 사진 – 순간에 포착되는 찰나의 이미지가 아닌, 오랜시간 대상을 바라보는 듯, 마치 빠져들 듯 착각을 주기도 한다. 은은하게 깔려있는 흑백, 무채색의 색감은 자연 속에 비친 빛의 흐름과 반짝임을 부각하고, 때로는 멈춰 있음에도 마치 시간이 흐르는 듯 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관람자로부터 몽환적인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작품을 관람하면서 작가가 들려주고자 하는 제주의 이야기는 스스로에게 어떤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지, 마음으로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 프로필

 

조인증

1962  서울 출생

1988  연세대학교 졸업

1992  postgraduate course . 뉴욕대학 . 미국 .

 

개인전

2016  슈카체프 아트 뮤지엄 . 이르쿠츠크. 러시아.

2017 " Beyond Nature"  아르카 갤러리 .블라디보스톡 . 러시아.

2018 " 모닝 글로리 " 시티 아트 센터 . 노보시비르스크 . 러시아.

2018 "신비스러운 섬 , 제주도 "  쌍트페테르브르크 주립 미술관 . 러시아.

201. " 수 .풍. 석. 림" . 비드 갤러리 . 페자로. 이탈리아 .

2020 " 수. 풍. 석. 림 "  플로샤드 미라 미술관 . 크라스노야르스크 . 러시아 .

 

그룹전

2014  국제 사진 페스티벌 . 노보시비르스크 미술관. 러시아.

2015  한국 현대 사진전 . 클래식 사진 갤러리 . 모스코바 . 러시아.

2015 "풍경과 건축의 시선 " 블랙박스 갤러리. 오레건. 미국

2015  6차 모스코바 비엔날레 초대 작가 .

2016  세계 사진전 . 옴스크 . 러시아.

2018  BID 아트 스페이스 개관전 . 페자로 . 이탈리아 .

2019  풍경 "동과 서의 조우 " 샤토 갤러리 . 미국

 

작품소장

푸쉬킨 주립 미술관 . 모스코바 . 러시아.

블랙박스 갤러리 . 오레건. 미국.

슈카체프 아트 뮤지엄 . 러시아 .

로스포토 . 쌍트페테르브르크 주립 미술관 . 러시아 .

플로샤드미라 뮤지엄 센터 . 크라스노야르스크 .

프란시스 리히만 롭 아트 센터. 뉴욕 , 미국

비드 아트 스페이스 . 페자로. 이탈리아 .

■전시 평론

물 연기에 흠뻑 젖은 돌과 회색빛 안개 속에서,희미해진 풀잎들 아래서 출렁이는 우듬지.

모든것이 꿈꾸듯 어렴풋하다. 제주는 그림처럼 풍성한 경관으로 세상에 알려져있고, 우리는 그 훼손되지않은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문화적으로 그렇게 훈련 받았기 때문이다.

조인증의 작품에는 야생의 원시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또한 변신의 힘이 충만한 대상으로 보는 낭만적인 의도가 내재되있다. 그러나 이런 관점에만 머무르다 보며 작품의 단층 구조를 놓치게 된다. 결국 풍경이란  사람이 보는대로 부호화되는 자연의 초상이다.

직관적이고 투명한 매체로 여겨지는 사진도 문화적 코드나 규약에 그 뿌리를 두고있다.

따라서 작품에 사용된 재료의 쓰임새나 "회화적인 미"에 대한 개념은 문화적으로 또 상징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예로 통상 사용되는 35mm 대신에 파노라마포멧을 택하면서 포토그래픽 이미지로 부터 탈피하려 하고있다. 스냅 샷을 찍듯이 잡아내기 어려운 순간을 포착하는 대신 렌즈에 잡힌 경치는 마치 필사본처럼 관조하는듯 펼쳐진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은은한 어두움은 사진의 시각적인 예리함을 누그려뜨리고, 강렬한 회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전통 한국 회화 기법을 차용해 매우 특별한 재질의 인화지를 쓰고있다. 이 두 매체는 서로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바로 이런 점에서 작가의 사진 이미지는 현실 세계의 피사체를 정확히 표현하고 있고 이는 17세기 한국의 회화 기법인 <진경산수화 : 자연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의 전통을 받아드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자존과 함께 진행된 한국 예술의 발전을 통해 한국 풍경화 화풍은 구체적이고 기록물로써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일반적인 중국의 몽상적 화풍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 되었다. 그의 사진은 이런 시적이지만 문화적인 관점으로도 구체적으로 실제 세계를 다루고 있다

20세기에 들어 분단을 겪은 한국에서는 정체성의 문제가 대두된다.  

이것은 (그의 사진 ) 즐거운 것일까, 아니면 슬픈 것일까? 심리주의는 곧잘 풍경으로 이해된다. 위의 추론에 기반한다면 치유되지않은 울분, 고통 슬픔, 분노에 대한 한국 특유의 집단적 감정인 "한" 이라는 틀 안에서 작가의 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한"은 제주라는 한국의 명소에 대한 지형학, 풍경에 내재해 있는 미술사적인 의미와 단층을 이해하고 평가하는데 필요한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의 빛을 담은 회색빛 적막함, 촉촉한 무게, 작은 폭포 소리... (그의 사진은 ) 자연의 아르다움을 축복하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쓴, 혹독한 축복이다 

 

다리아 파나이오티 - 푸쉬킨 미술관 사진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