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지난 2월 26일(일) 막을 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삼사라 Samsara>(로이스 파티뇨 감독)가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
<삼사라>의 이번 수상 소식은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의미가 깊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이 칸 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거둔 최초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는 2020년 신설된 경쟁 부문으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섹션이다. 미학적으로 대담한 성과를 이뤄낸 작품들을 선정하는 부문인 만큼, 심사위원들은 올해 <삼사라>에 대해서도 “독특하고 초월적인 시청각 여정으로 관객들을 이끄는 작품”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의 영화 매체 《The Film Stage》의 영화평론가 레오나르도 고이(Leodardo Goi)는 지면을 통해 “신체와 영혼 그리고 우주를 넘나드는 비상하고 다감각적인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시각적 풍요로움만큼이나 촉각, 청각, 후각적 즐거움이 생생한 영화”라는 평을 내놓았다. 스페인 매체 《A Cuarta Parede》의 영화평론가 빅토르 파즈 모란데이라(Víctor Paz Morandeira) 또한 <삼사라>에 대해 “관객들 모두 영화적 재창조를 경험하게 될 작품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영화적 경험을 실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남겼다. |
<삼사라>를 연출한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창작자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작 <죽음의 해안>(2013)을 시작으로, <그림자의 산>(2013), <밤 속의 밤>(2015), <붉은 달의 조류>(2020), <별을 심는 자들>(2022) 등 10편이 넘는 작품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였다. 이중 <붉은 달의 조류>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별을 심는 자들>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도 상영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