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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가장 비싼 가방 속을 들여다보니........ 차민영 작가 개인 展 오는 28일 개막”

갤러리 엑스투에서 차민영 작가 최초의 관객참여형 전시를 선보여….

K-Classic News  기자 |

 

갤러리X2_ShakeUp_포스터 ⓒGallery X2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 엑스투에서 오는 7월 28일부터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인 <Shake Up>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교하며 세밀한 표현 능력을 바탕으로 삶 그리고 세상의 파노라마를 여행 가방 속에 담아내는 설치 작가 차민영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전시에서는 관객이 직접 차민영 작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1 이는 갤러리 한복판에 설치된 거대한 가방 조형물로 구현되었는데, 관객들은 가방 속으로 들어가 조형물 안에 설치되어 있는 렌즈를 통해 밖을 관찰하면서 외부에서만 바라봤던 가방 속 피사체가 된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가방의 안을 관찰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던 작품을 갤러리 전체로 확장해 감상자를 작품의 일부로 포함시킨 것으로, 이를 통해 감상자는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타자의 시선을 자신의 것과 동일시하는 심리적 과정을 겪는다. 그리고 이러한 시선의 변주는 작품이 갖고 있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행위로써 작가가 제시하는 감상에서 한 단계 올라가 관객들로 하여금 주체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은 안현정 평론가의 전시 탐구에 대한 전문]

 

또 다른 나의 발견, ‘명상형 공간의 체화’….. 오직 갤러리 엑스투에서만

Inter Object_2022_mixed media_113x117x42.5cm ⓒJEAN DESIGNART

 

- 갤러리엑스투(갤러리X2)는 미술애호가 스스로 전시형식을 발견하게 돕는 새로운 형태의 갤러리이다. 형식너머의 다양한 접근 방식은 미술을 사랑하는 모두를 위한 실험적이고도 개념적인 세계를 선사한다. 오감을 뛰어넘는 미적 경험을 통해 온전히 자신만의 감상을 즐길 수 있는 몰입형 공간을 설정하는 것이다. 신감각적 모티베이션은 이미 앞선 두 전시-이건용 작가의 전시를 새롭게 재해석한 기록형 전시(개관전 이건용의 信念)와 국내 추상회화를 선도하는 작가 5인(국대호, 김근태, 박종규, 장승택, 천광엽)의 예술 세계를 돌아본 'milestone(마일스톤): 시대의 각인'-에서 보여준 바 있다. 

 

 2 다시 전시공간을 재해석해보자. 공간은 서사가 부여됐을 때 진정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불특정 타자를 위해 존재했던 틈은 감상자의 개입으로 인해 특정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는 스토리텔링을 탄생시킨다. 차민영의 가방은 관계의 전달자에서 주체개념으로 변화된다. 시점의 변화는 세상을 새롭게 인식토록 만드는 하나의 창(窓)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시 제목은 <Shake Up>, 나와 너의 흔들어진 감각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과 만난다는 뜻의 <Shake Up>이다. 우리는 현재를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운 나와 만날 수 없다. 작가는 늘 새로운 전시를 통해 ‘새로운 자아’와 만난다. 자기 혁명적 아방가르드가 ‘가방과 틈’이라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양한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감상자가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타자의 시선을 자기화하는 체화의 경험들, 이러한 시선의 변주는 작품이 갖고 있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해 사유를 말캉말캉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차민영 작가는 졸업 후. 2005년 갤러리 빔(서울)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서울을 오가며 다수의 전시를 진행했다. 부산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포스코 아트 뮤지엄, NHN 등 다수의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 올 여름 주목할 만한 참여 전시…<Shake Up>… 오직 갤러리 엑스투에서만

 

이렇듯 기존에 가방의 안쪽에서 밖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하던 차민영 작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이번 갤러리 엑스투에서 개최되는 <Shake Up>이라 할 수 있다. 강남에 위치해 있어, 나들이 코스로 더욱 완벽한 이번 전시는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초대하며 더욱 이색적인 전시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해 줄 것이다. 올 여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차민영이 선보이는 독특한 가방 속 세계로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갤러리엑스투(갤러리X2)에서 7월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