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2022 서울국제음악제(예술감독 류재준)가 ‘우리를 위한 기도(Pray for us)’를 주제로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9일간 8회 공연). 지난 해, ‘놀이동산’을 주제로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전의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고 공유하여 회복하고자 했던 서울국제음악제는 2022년 타격입은 현재를 마주하여 어루만지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우리를 위한 기도’를 펼친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혔다.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 거대한 재해는 2차 세계 대전에서 희생된 사람보다 많은 수가 사망하였으며 빈부의 격차를 확대시켰고 많은 서민들의 큰 희생위에 방역이 이루어졌다. 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하였지만 아직도 이 피해 상황을 덮기엔 너무나도 모자란 지원과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이 고난의 시간을 지낸 모든 이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기를 제안한다. 우리가 기도드리는 대상이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모차르트의 미사(기독교), 김지향의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강하게 스며든 위촉 신작 “Tenebrae”, 유대교의 경전을 차용하여 종교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다양한 협주곡의 주요 악장만 골라 듣는 재미 가득 ○ 지역의 청소년 클래식 유망주들과 함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55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이 오는 6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구시향 류명우 부지휘자가 지휘하고, 대구시향의 청소년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소정환, 송경민, 최미지, 유하준, 박시안이 협연한다. ○ 첫 무대는 소정환(경북예고 3, 더블 베이스)이 보테시니의 더블 베이스 협주곡 제2번의 제1악장을 들려준다. 현악기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크고, 저음을 담당하는 더블 베이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송경민(경북예고 3, 비올라)은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중 제3악장을 협연한다. 버르토크가 남긴 미완의 유작이지만 그의 제자 티보르 셀리가 스승의 뒤를 이어 곡을 완성해 오늘날 널리 연주되고 있으며, 현란한 기교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최미지(경북예고 3, 바이올린)는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의 제4악장을 연주한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비외탕이 남긴 7개의 바이올린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정원 명상 고요한 연못이 되라, 너의 얼굴이 빛과 경이로움을 반사하게 하라. 잠자리가 되라, 조용하지만 기쁨에 넘치는 꽃봉오리가 되라,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나무가 되라, 쉴 그늘이 되어 주는. 나비가 되라, 지금 이 순간의 풍요를 받아들이는 나방이 되라, 빛을 추구하는 등불이 되라, 길 잃은 이들의 앞을 비추는 오솔길이 되라, 한 사람의 갈 길을 열어 주는 처마에 매달린 풍경이 되라, 바람이 너를 통과하게 하고 폭풍을 노래로 만들 수 있도록. 비가 되라, 씻어 내고 맑게 하고 용서하는 풀이 되라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다리가 되라, 평화로운 마음으로 건너편에 이르는 이끼가 되라, 너의 강함을 부드러움과 자비로움으로 누그러뜨리는 흙이 되라, 결실을 맺는 정원사가 되라, 자신의 질서를 창조해 나가는 사원이 되라, 영혼이 네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계절이 되라, 변화를 기꺼이 맞아들이는 달이 되라, 어두운 가운데 빛나는 조약돌이 되라, 시간이 너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 완성하도록. 나뭇잎이 되라, 놓을 때가 되면 우아하게 떨어지는 원의 순환을 신뢰하라, 끝나는 것이 곧 다시 시작하는 것이므로. “신성한 평화와 깊은 이해의 순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오는 5월 29일 일요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무지카글로리피카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 <바흐 연주 시리즈>의 첫 번째 시리즈가 첫 포문을 연다. 무지카글로리피카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인 김 진에 의해 2002년에 설립됐으며, 전 세계의 고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원전과 사료에 입각한 고음악을 소개하고 공연하는 앙상블이다. 주로 17세기, 18세기의 레퍼토리로 한국,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글로벌 콘서트를 열어왔으며, 올해로 그룹 창단 2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Teatro La Fenice” 등지에서 총 4회의 유럽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국내에서는 세 번에 걸쳐 바흐 음악회 시리즈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바흐 소나타로만 구성되어있으며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 진을 필두로 리코디스트 전현호, 바로크 첼리스트 조현근, 쳄발리스트 이승민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바이올린 소나타, 플루트 소나타, 트리오 소나타 등 다채로운 악기들의 소나타로 펼쳐질 무대는 무지카글로리피카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며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고자 한다. 본 공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티켓 문화가 잘 정착된 선진국들. 월트디즈니홀 지난해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국가가 한 단계 승급(昇級)을 한 것이어서 너무 기쁜일 입니다. 문화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때에 바람직한 공연장 문화와 예술가의 생태적 환경을 위해 공짜 티켓과 습관을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생산자인 예술가가 건강해야 멋지고 좋은 예술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시인이 고통받는 사회는 병든 사회라 했습니다. 억압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우리 예술가들도 이런 저런 압박에 시달리고 있고 그 중심에 돈을 벌어야 하는 경제가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이 힘들게 해서야 공연은 티켓을 매개로 공연물이 공존하는 원리입니다. 그러니까 티켓을 공짜로 얻는 것은 예술가를 고통에 빠트리는 일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가장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것임에도 불감증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대개의 콘서트가 가족, 잔치와 이웃의 주변이 관객입니다. 경계가 모호하면서 생긴 문제죠. 나한테 티켓을 팔 수가 있어? 날 뭐로 보는거야? 체면과 권위, 우월주의 등이 혼합되어 나쁜 습관, 공짜 습관의 뿌리가 깊고 깊어 캐내기가 쉽지 않습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작곡가 이문석 국립 창원대학 음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음악작곡과 전문사 졸업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 편곡담당 역임 서울윈드앙상블 오작교 프로젝트 작곡가 역임(2016~2017) 현) 앙상블 여수 작, 편곡자 현) 채동선실내악단 작, 편곡자 현) 광주윈드오케스트라 작, 편곡자 현) 서울뮤즈윈드오케스트라 작, 편곡자 현) 제주 국제 관악제 작, 편곡자 <작품 동영상> 관현악곡 멜 후리는 소리 어사출도 박타는 대목 어라운드 아리랑 팡파레 독도 멜 후리는 소리 맛있는 꼬막 한국의 상징 진도 씻김굿 중 제석거리 태평소를 위한 민요 연곡 아리랑 환상곡
아프지 말아요 그대 풋풋한 풀내음의 봄 햇살을 드릴테니 아프지 말아요 그대 오월의 라일락 향기를 전해 드릴테니 노을이 밀려오는 겨울 창가에 갈대 소리 피어나고 새들이 노래하고 있어요 다시는 아프지 말아요 그대 흐르는 강물 위 물새 떼처럼 첨벙 첨벙 물을 ¹⁾차며 높이 날아요 그 먼 시간이 지난 후 우리 걸어온 길에 눈처럼 그리움이 쌓일 때 그 아픔 빛나고 있을까 선연한 노을 되어 타고 있을까 그대 아프지 말아요 나 몰래 숨어서 아프지 말아요 * ¹⁾차며(원 가사 = '틔기며'이지만 합창단의 발음상 '차며'로 변경된 것임)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강 건너 봄, 양평 카포레에서 움튼 동호인 성악 ‘날마다 소풍’의 저자(著者)이기도 한 모지선 화가로부터 동영상 하나가 날아왔다. 그는 글 쓰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는 이를테면 스포츠의 철인 삼종 경기처럼 예인(藝人)삼종의 실행자이다. 모지선 작가는 K- 클래식 태동(胎動)의 3인방으로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임동창과 함께 필자의 예술 동지이자 쉼 없는 혁신의 아이콘을 실행하는 그러니까 인생 후반에 만난 예술 동반자다. 10년 가까이 작업을 해오면서 명창과 고수(鼓手)처럼 서로 북이 되고 얼쑤~가 되는 기쁨을 나누니 그야말로 날마다 소풍이다. 여기엔 예술 철학의 바탕이 공유되어 있다. 그러니까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삶을 위한 예술,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모 작가의 경계 허물기, 장르 융합의 기조가 깊숙히 깔려 있다. 동시에 그의 인생 전편에 흐르는 나눔과 배려, 어린 시절 받은 가정 문화의 혜택은 긍정과 자신감의 충만으로 나타난다. 솔직히 문화를 갖지 못한 성인들 대부분이 노년이 되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시인 것에 비하면 예술을 창조하거나 즐기는 이들은 그 가치를 충분히 아는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2022년 4월이면 성년을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이하 축제)가 지난달 축제 운영위원회를 결성하고 축제를 향한 본격 순항에 나섰다. 총 4개의 오페라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장식할 이번 축제는 4월 23일(토)부터 5월 8일(일)까지 13일 동안 총 20회의 주요 공연과 다채로운 축제 행사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에 올려질 작품은 창작오페라인 안효영 작곡가의‘텃밭킬러’와 신동일의‘로미오 대 줄리엣’과 함께‘비밀결혼’‘리타’등 두 편의 번안 오페라를 포함해 총 4개의 작품이다. 한류로 우리 말 강세, 창작 오페라 진출 가능성 매우 높아졌다 특히 우리말 창작오페라는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소극장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소극장 오페라 축제 사상 최초로 도입한 레퍼토리 제작시스템을 그대로 시행, 기존 작품이라도 새로운 연출과 음악감독, 지휘자 등이 협업을 통해 새롭게 빚은 오페라들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공연방식도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전 공연을 모두 우리말로 공연하고 매 공연이 끝난 후에는 GV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