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자| 역설 처음 침묵 속에 앉아 있으려 할 때 그토록 많은 마음속 소음과 만나게 되는 것은 역설이다. 고통의 경험이 고통을 초월하게 하는 것은 역설이다.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 오히려 충만한 삶과 존재로 이끄는 것은 역설이다. 우리의 마음은 역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들이 분명하기를 원한다. 안전이라는 환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명함은 커다란 자기만족을 안겨 주기에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역설을 사랑하는 존재의 더 깊은 차원이 있다. 겨울 한가운데에 이미 여름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아는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기 시작한다는 것을 아는 삶의 모든 것이 밝았다 어두웠다 하면서 무엇인가로 되어 간다는 것을 아는 어둠과 빛이 늘 함께 있으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과 맞물려 있음을 아는 고요함 속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더없이 깨어난다. 마음이 침묵할 때 우리의 귀는 존재의 함성을 듣는다. 본래의 자기 자신과 하나 됨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 -'Paradox of Noise' ⓒ Gunilla Norris. gunillanorris.com 오직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우리는 함께 늙어 갑니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