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진주 100년 형평 기념식과 특집음악회가 25일 오후 5시 30분 진주남강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2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감사패 수여, 진주형평인상 시상, 진주시 합창단의 공연과 형평 100주년을 축제로 승화시킨 ‘진주를 노래하다 특집음악회’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에 이어 백촌 강상호 선생에 대한 감사패 수여가 있었다. 감사패는 강상호 선생의 아들 강인수 씨가 받았다. 강상호 선생은 암울했던 시대에 누구나 공평하게 인간존엄을 누리고 교육을 통한 배움의 사회를 만들고자 형평운동을 주도했다. 100년 전 선생이 염원했던 공평, 애정, 교육장려의 주지를 계승할 것을 다짐하며 진주시민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 수여 후 진주형평인상 수상이 이어졌다. 진주형평인상 수상자는 효주 허만정으로, 그의 아들 전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효주 허만정은 지신정 허준 선생의 아들로 태어나 한평생 민족 교육과 신분 평등, 국권 회복에 힘을 쏟은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이다. 1923년 백정들의 신분해방운동인 진주형평운동을 후원했고 독립운동 단체인 백산상회에 독립자금을 기부했으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는 먼저 교육이 바로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현재 진주여고인 일신고등보통학교를 설립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진주에서 발원한 형평운동이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며 100년 전 천대받던 백정들과 진주 선각자들이 힘을 모아 시작한 형평운동은 우리나라 인권운동의 금자탑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100년 전 그들이 외쳤던 공평‧ 애정‧ 교육장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식후 행사로 지역합창단이 ‘평등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으며, 식후 행사 후 열린 특집 콘서트에는 가수 장민호, 박서진, 재하, 한봄, 오유진, 빈예서가 출연하여 ‘진주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진주를 소재로 한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를 형평주간으로 정하여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