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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쟁과 지진 전염병... 유일한 위로는 봄을 노래하는 것

4.14. 인천시향 거장의 숨결 Ⅲ. 봄 위에서 노래함

 

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인천광역시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411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 III : 봄 위에서 노래함'이 4월 14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기획 시리즈 '거장의 숨결'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재와 미래 거장들의 음악 세계를 탐미하는 연주회로 이번에 그 세 번째 무대를 준비한다.


이번 공연은 일찍이 유럽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OENM 수석 객원지휘자, 통영국제음악제 TIMF 앙상블 수석지휘자 등으로 활동하며 탁월한 현대음악 해석력을 보여준 바 있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의 지휘로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 알반 베르크, 아론 코플랜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첫 곡은 단순한 선율에 실린 신비하고 사색적인 개성이 돋보이는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로 시작된다. 패르트만의 독특한 작곡양식인 틴틴나불리(종의 울림) 스타일로 작곡된 이 곡은 여섯 마디의 주제가 계속 반복돼 종교적이고 영성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신비롭고 다양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 연주되는 알반 베르크의 '일곱 개의 초기 가곡'은 201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로 매혹적이고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협연한다. 7개의 곡들이 각각 작곡 시기와 기법적인 차이는 있지만, 베르크는 전 곡에 걸쳐 표현의 강도와 음색적 변화를 고르게 배치해 조화로운 힘과 볼륨감을 주었다.


후반부에는 미국의 작곡가 아론 코플랜드 대표작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와 '애팔래치아의 봄'이 이어진다.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는 1, 2차 세계대전으로 고통을 겪은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작곡됐으며 강렬한 관악의 선율과 역동적인 타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인천시향은 오늘날 전쟁, 지진, 전염병 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마음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아 이 곡을 연주한다.


마지막을 장식할 '애팔래치아의 봄'은 코플랜드에게 퓰리처상을 선사한 작품으로 미국의 전원 풍경을 연상시키는 잔잔한 사운드로 시작해 스트라빈스키 스타일의 날카롭고 입체적인 사운드로 확장돼 '아메리칸 클래식'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