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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김대중평화회의, 세계 석학들 참여로 국제 위상 높여

‘김대중 평화주의’로 지구·인류 위기 극복 한목소리

 

K-Classic News 기자 | 전라남도가 ‘전 지구적 위기’를 전라도정신을 근간으로 한 ‘김대중 평화주의’로 극복하기 위해 개최한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세계적인 석학들의 참여로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6일 폐막했다.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를’ 주제로 3일간 목포와 신안에서 열린 김대중평화회의에선 1만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와 인류의 위기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늘 강조했던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통해 해법을 찾는 학술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제3의 길’의 저자인 앤서니 기든스,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도 카일라시 사타아르티, 마이크 매기 미국 미네르마대학 총장, 레이첼 브론슨 미국 핵과학자회 회장 등 16개 나라 37명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신냉전, 첨단 과학기술의 인간 지배 등 인류가 어느 때보다도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려움을 헤쳐나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이 위기를 해결해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카일라시 사타아르티는 기조연설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선진국 중심의 국제사회에서 탈피해 약자를 위한 공감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공감하는 글로벌 재정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평화를 위한 과학기술의 국제협력체계 수립’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 3세션에서 박상욱 서울대학교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과학자들이 연구활동에서부터 인류에 책임의식을 갖고 개발 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 세계 과학자들이 과학기술 사용에 지구적 연대를 통해 ‘평화를 위한 과학기술의 선언’ 등 공동 움직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공모를 거쳐 3편의 논문을 선정해 ‘김대중논문상’을 시상했다. 학술연구자 부문은 윤성원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조교수의 논문(Re-reading Kim Dae-jung: Obscured Engagement)이, 대학원생 부문은 김학재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강사의 ‘김대중 정치사상의 토대: 정치적 현실주의와 지향 가치’가 최우수상, 최원준 독일 튀빙겐대 연구 조교의 ‘김대중 사면을 위한 독일 연방 공화국의 대응과 노력’이 우수상을 받았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폐회사를 통해 “전남도는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대중평화회의가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품격있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토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으로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신안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 목포 삼학도에 ‘김대중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