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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라 수채화 개인전 '꽃이 피는 날에는'

일상에서 놓치는 풍경의 습관, 작품에 담아

양현라 수채화 개인전 '꽃이 피는 날에는'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 | 이번 전시에 뭘 담으려고 했나요? 감성드로잉을 담은 꽃이 피는날입니다. 꽃이 피어나는 그 짧고 강렬한 순간을 포착한 작품들으 생명의 에너지를 담고싶습니다 캘리그라피 글씨와 수채화까지 하면서 공통점이나 서로 상의한 점, 그러면서 어떤 미감을 갖고 있나요? 캘리그라피와 수채화는 붓과 물이라는 공통된 매개체를 사용하면서도, 각기 다른 철학과 미적 가치를 지향합니다. 공통점은 '물의 통제'와 '찰나의 예술', 물성(Water Control) 두 분야 모두 농담(濃淡) 조절이 핵심입니다. 물의 양에 따라 선의 굵기나 색의 깊이가 결정되며, 종이 위에서 번지는 우연의 효과를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이 닮아 있습니다. 호흡과 리듬의 캘리그라피가 글자의 획을 그을 때 호흡을 조절하듯, 수채화 역시 붓질의 속도와 리듬에 따라 화면의 생동감이 달라집니다. 수정의 어려움으로 유화나 아크릴과 달리 한 번 그은 선이나 칠한 색을 완벽히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비움'과 '한 번의 결단력'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관객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나요? 관람객들이 전시장 문을 나설 때, 무심코 지나쳤던 길가의 꽃이나 나무가 이전과는 다르게 보였으면 합니다. 수채화로 피어난 꽃들을 보며 "우리 주변의 평범한 풍경이 사실은 이렇게나 아름다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번지고 섞이는 물맛의 부드러움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잔뜩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맑은 색감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정서적 휴식'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꽃이 피어나는 과정은 인내와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하죠. 작품 속 활짝 핀 꽃들을 보며 관객 스스로가 가진 가능성이나 잊고 있던 열정을 떠올리고, 나의 계절도 지금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위로를 얻어가길 기대합니다. 꽃은 영원하지 않기에 그 피어있는 순간이 더욱 소중합니다. 캔버스 위에 영원히 시들지 않게 붙잡아둔 꽃들을 보며,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우리 독자들을 위해 그간의 이력을 좀 설명해 주세요 <전시이력> 2018.10 20대 국회초대전 2020.04 국립예술의전당 기획전 2021.04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기획전 2021.06 평택호예술관 특별전 2021.09 부산광역시 초대전 2022.03 라스베이거스 특별전 2022.04 밴쿠버한국총영사관초대전 2022.06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기획전 2022.11 미국LA한국문화원 특별전 2023.06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정기 2023.09 일본 교토왕예제미술관특전 2023.10 몽골울란바타르대학교초대전 2024. 5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기획전(인사동) 2024.10 몽골울란바타르대학교 2025.05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전 2025.08오사카 국제아트페스티벌전 2025.10 일본교토 왕미술관전 2025.10 교토국제교류회전 2026.05 미국라스베이거스 초대전 2026.06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정기전 갤리그라피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2017년 또 그림은? 2010년~2026 학창시절에 이러한 것에 관심이 깊었나 보군요? 예, 입시미술을 고2까지 준비하다가 영문학으로 진학을 했어요 해외 전시에서 중요한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해 주세요. 미국 네바다주 초대전, 은평구특별 초대전, 라스베가스 초대전, 캐나다 벤쿠버영사관 초대전, LA한국문화원 특별전, 일본 교토 왕예제미술관 초대전, 몽골 국제울란바타르대학 특별전, 오사카 국제아트페스티벌전, 일본교토 왕미술관전, 교토국제교류회전, 미국라스베이거스 초대전

[탁계석 칼럼] 눈 뜬 자여, 향토에 보물 캐러 가요

향토의 봄은 K르네상스 문명의 신호다

[탁계석 칼럼] 눈 뜬 자여, 향토에 보물 캐러 가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과천 국립미술관 신상호 무한변주 향토에 봄이 왔다. 그러나 이 봄은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자연의 순환이 아니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기억, 사라진 줄 알았던 삶의 결, 공동체의 숨결이 다시 깨어나는 ‘문명의 봄’이다. 이번 향토지식포럼의 출범은 그래서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선언이다. 우리는 지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원형, 그 가공되지 않은 미래 엿장수의 가위 소리, 떡판을 치던 힘의 리듬, 골목의 아이들, 추임새의 울림. 우리는 그것을 과거라 불러왔다. 그러나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해석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을 뿐이다. 향토는 낡은 것이 아니라 원형이다. 현대는 그것을 버리는 시대가 아니라, 다시 꺼내어 가공하는 시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복원이 아니라 재해석의 스토리다. 트인 눈이 향토를 보석으로 만든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안목은 단순한 시선이 아니라 해석의 능력이다. 실사, 즉물, 모방과 창조, 실험—이 모든 것은 ‘보는 방식’의 차이에서 시작된다. 향토지식재산이 곧 향토 보물이라면,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결국 눈이다. 그 심미안은 훈련된 자의 몫이다. 여기에 기술의 장인과 변주할 수 있는 창작자가 필요하다. 최근 국립미술관에서 4개월 동안의 전시를 마친 신상호 작가의 '무한변주'역시 흙을 테마로 기존 도자기를 넘어 회화 조각 건축으로 확장한 새로운 예술의 탄생이다. 향토에 합창, 오케스트라 정신 필요 향토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지휘자가 되고, 누군가는 연주자가 되고, 또 누군가는 흥을 돋우는 추임새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향토 오케스트라’라 말한다. 각자가 하나의 악기가 되어 함께 울릴 때, 비로소 공동체는 살아난다. 전통을 지켜온 분들은 기록되지 않은 지식의 보고이자 살아 있는 도서관이다. 이제 그들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중심에 세워지는 패러다임 전환의 때가 왔다. 한류의 흐름이 격량의 파고를 넘어 봄을 피워낸 것이다. 더이상 향토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요 미래를 살아갈 자산이다. K-Classic, 향토에서 세계로 가는 길 BTS의 광화문 아리랑은 하나의 신호탄이었다. 장소와 전통, 글로벌 감각이 결합될 때 어떤 파장이 일어나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래서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다음 시대의 방향이다. K-Pop 이후 무엇이 올 것인가? 그 답은 K-Classic이다. 때문에 향토는 지역에 머무르지 않는 글로컬이란 용어가 생겨 나지 않았는가. 연결되고 확장될 때 비로소 세계와 만난다. 향토지식포럼의 출범 역시 이 흐름 위에 있다. 흩어진 자원을 연결하고, 네트워크화하며,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는 일. 그것이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다. 함께 꾸는 꿈, K르네상스 혼자 꾸는 꿈은 개인에 머문다. 그러나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지금 우리는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질주하는 근대화 속에서 묻히고 왜곡되었던 것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외부의 시선이 깨운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강한 호흡을 시작했다. 향토의 르네상스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AI 이후의 시대, 청년들이 그려야 할 미래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말한다. 지금은 봄이다. 봄은 누구에게나 희망이듯 향토가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이자 미래로 성큼 왔다. 과천 국립미술관 신상호 무한변주

K-가곡 슈퍼스타, 전통과 세계 사이의 무대

가곡 슈퍼스타 본선 경연이 27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K-가곡 슈퍼스타, 전통과 세계 사이의 무대

K-Classic News 손영미 작가. 시인. 칼럼니스트 | 650명의 예선 지원자들 가운데 단 10명만이 본선에 진출한 무대였다.이번 무대는 한국 가곡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공연 진행은 다소 길게 느껴졌지만,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b음정과 호흡, 표현의 완성도는 국제 콩쿠르 무대를 연상시킬 만큼 정교했고, 무대 전반은 세련된 오케스트라와 안정된 음향 속에서 탄탄하게 구축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질문이 남는다. 기술이 완성될수록,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우리 가곡의 힘은 단순한 성악적 기교에 있지 않다. 말의 결을 살리는 호흡, 시어 사이에 스며드는 여백, 그리고 삶의 체온을 담아내는 절제된 울림 그 ‘맛’에 있다. 그 맛은 화려함이 아니라 스며듦이며, 과시가 아니라 기억으로 남는 정서 이번 무대에서는 그 고유한 결이 다소 옅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동시에 전통을 향한 의미 있는 시도 또한 분명히 존재했다. 민요와 전통 가곡이 주요 수상으로 이어진 점은, 우리 음악의 뿌리를 다시 중심에 놓았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남긴다. 특히 임선혜 교수와 박미혜 교수의 심사평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가곡이 지켜야 할 미학적 기준을 짚어주는 품격 있는 제안이었다. 또한 윤학준 작곡가의 〈잔향〉이 대상을 수상한 장면은 한국 가곡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예술임을 상기시킨다. 그 규모와 방식에서도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었다 총상금 1억 1천만 원이라는 국내 가곡 콩쿠르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규모는, 가곡이 더 이상 소수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대상 5천만 원, 금상 3천만 원, 은상 2천만 원, 동상 1천만 원이라는 구성은 단순한 보상을 넘어, 차세대 K-가곡 스타를 향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한다. 경연은 1차 동영상 예심, 2차 현장 예심, 그리고 파이널 무대로 이어지는 구조로 진행되었다. 예심 단계부터 지정곡 중심의 선별 과정을 거치며, 가곡의 정체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요구하는 방식 또한 인상적이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지에서 수학한 성악가들의 참여, 그리고 ‘두남재’ 출신 성악가들의 두드러진 활약 역시 한국 가곡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새로운 가곡 콘서트 문화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의 징표이기도 하다. 관계자의 말처럼, 가곡은 한국의 언어와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예술이다. 이 무대는 그 오래된 장르가 어떻게 현재와 만나고, 다시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이자 선언이었다. 다가오는 가을, 전 세계인을 향한 무대로 이어질 K-클래식의 다음 장면 또한 기대해 본다. K-가곡의 미래는 더 크고 화려한 무대에 있지 않다. 그것은 여전히, 한 줄의 시를 사람의 목소리로 건네는 가장 조용한 순간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안다. 노래는 사라지지 않는다. 한 번 울린 가락은 누군가의 생애 깊은 곳에 스며들어 오래, 아주 오래 이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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