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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합창의 힘’ 브랜드와 로고를 만든 문화 아키텍트 GS.Tak은 우리 합창이 나아갈 방향을 역사와 향토의 서사에서 찾는다. 깊은 역사와 무한한 이야기를 가진 민족답게, 우리의 삶과 정신이 더 많은 합창곡으로 창작되고 불려야 한다는 뜻이다. 합창 양식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이제 우리의 창작 역량과 연주 수준도 충분히 높아졌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노래로 풀어낼 역사와 이야기가 풍부하다.
그러나 수많은 공공 합창단 가운데 이러한 서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작 레퍼토리로 축적하는 단체는 아직 많지 않다. 공공 합창단이 지닌 운영상의 한계와 제약을 단기간에 바꾸기도 쉽지 않다. 이에 민간 합창단의 참여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우수한 민간 합창단들이 우리 창작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고, 발표 기회를 넓혀 역사와 향토의 이야기가 합창으로 이어지는 패러다임을 만들자는 것이다.
K-Classic이 준비 중인 ‘역사 영웅들의 대행진’도 이러한 방향을 담고 있다. 3·1절과 광복절, 한글날, 6·25전쟁 기념일, 현충일 등은 우리 역사와 공동체의 가치를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다. 기념일마다 그 의미에 맞는 작품을 발굴하고 꾸준히 연주한다면, 합창은 의례를 넘어 시대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애국 합창의 힘’은 이를 통해 우리 합창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헨델의 ‘메시아’ 같은 세계 명곡을 부러워하는 데 머물 때는 지났다. 이제 우리 역사와 정서를 담은 합창으로 세계 명곡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특히 사회의 혼돈과 국가적 위기 앞에서 역사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 평화의 메시지를 합창으로 전하는 일은 강력한 울림을 갖는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화음을 이루듯, 합창은 갈라진 마음을 잇고 공동체의 희망을 일으킬 수 있다. ‘애국’을 브랜드와 로고의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러한 창작의 저변을 넓히고 합창 명곡의 탄생에 박차를 가하려는 뜻이다.
연주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레퍼토리가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놓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창작 위촉에서 초연, 악보 보급, 재연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한 번 발표하고 사라지는 작품이 아니라, 여러 합창단이 함께 부르며 성장시키는 레퍼토리가 필요하다.
특히 ‘향토 르네상스’를 위해 지역의 인물과 역사, 언어와 삶을 담은 합창곡 개발이 시급하다. 세종대왕 탄신 630주년을 향한 ‘여민락 합창’ 역시 창작과 확산을 서둘러야 할 과제다.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여민락의 정신을 오늘의 합창으로 되살려, 지역과 세대가 함께 부르는 노래로 키워가야 한다.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먼저 부르고, 그 감동을 세계와 나누는 것. ‘애국 합창의 힘’은 그 길을 열기 위한 창작과 실천의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