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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여민락, 전주를 K-르네상스 출발지로

소리축제의 시대에서 서사, 스토리텔링으로의 전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6월 13일 오후 6시, 조선 건국의 정신이 깃든 전주 경기전에서 ‘세종 여민락’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역사 공간에서 울려 퍼진 여민락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 선언이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공연은 일회성이 아니라 상설화되어야 한다”, “전주가 여민락의 본산이 되어야 한다”, “세계인이 찾는 세종여민락으로 브랜드로 키워야 한다”는 관객과 전문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제 여민락은 단순한 궁중음악 복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를 위해 ‘세종 여민락 K-컬처 글로벌 출범이 제안된다.

 

왜 지금 ‘여민락’인가

 

세종대왕은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뜻으로 ‘여민락(與民樂)’을 만들었다. 왕이 백성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철학은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 어느 역사 속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군주가 백성과 함께 즐기기 위한 음악을 창작하고 이를 국가 정신으로 삼았던 사례가 있었는가. 세종은 한글 창제를 넘어, 음악·과학·천문·농업·의학까지 백성의 삶을 위한 국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 인류적 리더였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세종을 1만원권 지폐 속 인물 정도로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은 누구나 알면서도, 정작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이 남긴 인류적 걸작 '여민락'은 잘 알지 못한다. 이제는 이러한 서구 중심의 문화적 무관심을 타파하고, 세종 정신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문화와 콘텐츠로 되살려야 한다.

 

 “왕의 귀환, 여민락” 서사의 스토리텔링을

 

때문에 이번 경기전 공연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세종의 귀환”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전주는 조선 건국의 뿌리와 세종의 애민정신이 만나는 역사적 플랫폼이다. 따라서 전주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여민락 상설 공연화
경기전 및 전주 한옥마을 중심 정례 공연
관광·문화·교육 결합형 프로그램 운영
야간 역사 콘텐츠와 연계한 브랜드화

 

“왕의 행진, 세종의 귀환” 국민운동으로 확산해야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주를 단순 관광도시가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K-르네상스 문화 수도’로 재정립,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다. 베토벤의 합창에 익숙한 대중의 시선을 우리 고유의 위대한 유산으로 돌리기 위해, 현재 국민들이 여민락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출구 조사와 데이터 기반 캠페인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교육·미디어·공연 콘텐츠로 확산해야 한다.
학교 교육 프로그램 및 시민 합창 프로젝트
해외 순회 공연 및 다큐멘터리·드라마 제작
AI·XR 기반 체험 콘텐츠 개발

역사는 박물관에 머무를 때 죽는다. 그러나 오늘의 삶 속에서 숨 쉬기 시작할 때 비로소 미래가 된다.

 

전주에서 시작되는 K-르네상스

 

이번 경기전의 여민락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다. 이는 세종 정신의 현대적 부활이며,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새로운 K-컬처 선언이다. K-Pop 이후 세계는 이제 K-스토리와 K-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여민락’이 있다. 전주에서 시작된 이 움직임이 대한민국 전체를 넘어 세계로 확산될 때, 우리는 비로소 세종대왕이 꿈꾸었던 “백성과 함께하는 문화국가”를 현실 속에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어려운 때 일수록 본이 되고 지향점이 돠는 모범을 찾아야 하고, 그래서 세종의 귀환, 여민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