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강남구 세곡동 사거리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 음악문화공간 ‘무지크 이화(Musik Ewha)’의 개관식이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피아니스트 강소연, 바이올리니스트 배현희, 더블베이시스트 최지원이 공동대표로 운영하는 무지크 이화는 공연과 연습, 창작과 교류를 아우르는 클래식 음악 플랫폼으로, 최근 개관 음악회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음악계 관계자와 연주자, 지역 주민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새로운 음악 공간의 출발을 축하했다. 공간 곳곳은 연주자와 관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과 교류가 어우러지는 장면들로 채워졌다.

무지크 이화의 첫 무대는 공동대표들이 함께 활동 중인 여성 4인조 앙상블 ‘보헤미안 퍼플’이 장식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배현희, 첼리스트 이경미, 더블베이시스트 최지원, 피아니스트 강소연으로 구성된 보헤미안 퍼플은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앙상블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공간 전체는 살롱 콘서트 특유의 친밀한 분위기와 클래식 음악의 따뜻한 울림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어 동료 음악인들의 축하무대도 마련됐다. 피아니스트 장진영과 소프라노 서운정, 테너 황태경이 함께하며 무지크 이화의 새로운 출발에 의미를 더했다. 각 연주자들은 개관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무대를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공연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대형 공연장의 형식적인 개관식과는 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형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무지크 이화가 앞으로 지향하는 공간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동대표인 피아니스트 강소연은 “많은 분들이 직접 찾아와 축하해주시고 공간의 시작을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무지크 이화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음악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세곡동이라는 위치가 기존 클래식 중심지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오히려 음악을 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40~50명 규모의 살롱 콘서트와 브런치 콘서트, 해설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무지크 이화는 50석 규모의 전문 연주홀과 24시간 운영 가능한 연습 공간을 갖추고 있다. 홀에는 야마하 C5 그랜드 피아노가 비치돼 있으며, 연습 공간에는 야마하 C3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룸, 악기 연습실 등이 마련돼 있어 연주자들이 안정적으로 연습과 리허설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공간명인 ‘무지크 이화’는 독일어로 음악을 뜻하는 ‘Musik’과 세 공동대표의 모교인 ‘Ewha’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음악을 통해 사람과 지역, 예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편 무지크 이화의 본격적인 음악 기획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공동대표들은 정기 살롱 콘서트와 브런치 콘서트, 신진 연주자 시리즈, 지역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남 지역 기반 클래식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클래식홀의 감동과 유럽 하우스 콘서트 문화의 따뜻한 정서를 품은 무지크 이화. 이화여대 출신 여성 연주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공간은 단순한 공연장이나 연습실을 넘어, 음악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클래식 문화공간으로 성남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