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홍성훈 총감독 |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과 헤리티지 랩 온고가 주관하여 야심 차게 준비하는 전주 경기전에서의 ‘여민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남다른 역사성과 의미를 담고 있는 음악 총체극이다.
올해는 세종 탄신 629돌이자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1446년), 그리고 한글날 제정 100주년(1926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문화 빅뱅의 서막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음을 알고 있다. K-컬처라는 명명 아래 대한민국의 건축, 음악, 미술, 무용을 비롯해 한복, 한식, 한옥을 넘어 한글로 이어지는 문화적 총체가 마치 르네상스의 폭발을 연상케 하고 있다.
태조 이성계의 조선 창건과 태종의 정치적 안정화 이후, 세종은 백성이 하나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고 그로 인해 탄생한 것이 바로 ‘여민락(與民樂, 백성과 함께 즐기다)’이다.
경기전에서의 '여민락'은 세종대왕이 꿈꾸어 왔던 이상향, 즉 가장 아름다운 음악으로 백성의 화합과 평안을 도모하며 부강한 국가를 이루고자 한 그의 진심을 담았다. 현대적 형식인 4악장의 국악을 중심으로 양악, 판소리, 정가, 생황, 팀파니, 피아노, 기타, 드럼, 오르겔 등 동서양의 다양한 악기들이 총동원되었으며, 혼성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대미를 장식함으로써 신명 나는 새로운 ‘신(新) 여민락’을 만들어 내었다.
600년 전 세종대왕이 작곡한 대서사시 교향곡 ‘여민락’을 다시 소환하여 전주 경기전에서 펼치는 이번 공연은 ‘세종의 귀환’을 경험하는 귀한 자리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