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 우포 사람들과 거장 임동창이 만든다

  • 등록 2026.04.22 12: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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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복원, 생명의 부활에 감동한 사람들의 이야기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Photo: 백호 

 

동서양 음악의 거장 임동창과 우포사람들이 만드는 무공해 청정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

따오기가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 시골 어린이들의 노래로 울려 퍼지다.

 

따오기 복원의 감동에서 시작된 작곡 선물

 

천연기념물 제 198호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새였으나 서식지 파괴, 농약 사용, 남획 등으로 1979년 사실상 멸종되었다.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아 복원 사업을 시작, 2019년부터 매년 40~80마리씩 자연방사해왔다. 방사한 따오기 대다수는 우포늪에 서식하며 우포 사람들은 따오기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따오기의 행동이나 울음소리를 살피고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으며 논에 물이 마르지 않게 한다.

 

국악과 서양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온 작곡가·피아니스트 임동창은 우포늪 보존운동가 최상철로부터 따오기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은 창녕군에 ‘따오기 아리랑’ 노래를 만들어 선물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어졌고 작년 7월 그는 우포늪과 따오기 복원센터를 찾아 따오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따오기 복원의 최초 제안자 우포자연학교 교장 이인식, 따오기 복원센터 김성진 박사, 우포늪 전문 사진작가 정봉채 등을 만나 따오기에 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었다. 이야기도 작곡도 풍성해졌다. 자연스럽게,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있는 뮤지컬을 구상하게 되었다.

 

우포늪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 뮤지컬이 되다

 

창녕 남지초등학교 교장 권상철을 만난 임동창의 관심은 곧 어린이들에게 향했다. 그는 남지초 학생들에게 따오기 영상을 보여주고 자유롭게 느낀 점을 쓰게 하자고 제안하였다. 4, 5 ,6 학년 어린이들이 쓴 250여 편의 순박한 글들이 모여 그에게 전달되었다.

 

정봉채가 관찰한 따오기 57Y의 부성애, 이인식이 창작한 동화 속 어미 따오기의 모성애, 김성진 박사가 들려준 GPS 수신기를 단 따오기 36Y의 이동 경로는 에피소드의 중심 뼈대가 되었고 여기에 어린이들의 글이 살이 되어 노랫말, 대사, 스토리로 재탄생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따오기를 통해 창녕의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바라는 공통된 염원은 바로 남북통일이었다. 실제로는 GPS 수신이 끊겨버려 따오기 36Y의 경로 추적이 온전하지 못했지만, 극에서는 철원 DMZ를 넘어 백두산까지 날아가는 설정으로 모두의 꿈을 이뤄보았다.

 

우포의 어린이들이 빛나는 주인공으로

 

올해 3월 남지초 어린이들 대상으로 '실력보다 자발적 참여'를 기준으로 한 오디션을 진행했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임동창과 종합예술그룹 <타타랑>의 지도를 받으며 노래·춤·대사를 맹연습하고 있다. 23명의 어린이들은 자기가 입고 싶은 따오기 무대의상을 그린다거나 극에 들어갈 안무를 직접 짜보는 등,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팀도 아이들의 생각을 최대한 제작에 반영하고 있다. 

 

Photo: 문덕관

 

순수와 진정성을 공감하며 - 후원의 릴레이

 

이러한 뮤지컬 창작/제작 과정의 순수성, 따오기 이야기와 음악이 상징하는 자연, 사랑, 자유, 평화의 메시지에 공감하여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이어져 오고 있다. 창녕 출신 창업주의 ‘영원무역’도 후원을 더했다. 창녕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오고 있는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어른들도 아이들도 공연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동창은 이 작품이 외부 연출자에 의존하는 일회성 공연이 아닌, 창녕 사람들이 주역이 되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독창적인 문화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공연 안내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부제:“사랑해”)는 5월 21일 목요일 오후 6시 경남 창녕군 남지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러닝타임은 약 100분이며 남지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 23명, 타타랑 4명 (피아노 1명 포함), 임동창 (피아노) 등이 출연한다. 무료공연이다.

*공연문의 070-8638-7475 (뮤지컬<따오기 아리랑> 준비위원회) 

 

Photo: 문덕관

김은정 dawa49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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