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후, 기술에서 스토리, K-오케스트라 향토 서사로 소통과 공감 키운다

  • 등록 2026.02.10 09: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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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프랜차이즈 형태의 네트워크 오케스트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단순한 산업 변화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문화 구조를 재편하는 문명적 전환이다. 오케스트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교향악단 운영 체계는 서양 중심 레퍼토리와 고정된 구조의 시스템에 기반해 발전해 왔다. 그러나 AI 이후 시대에는 감성, 창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오케스트라 운동이 요구된다.

 

외국 작품만 반복하는 낡은 구조 벗어나  감성·창의·혁신의 시대 

 

오늘날 국내 오케스트라의 대부분은 외국 작품 중심의 연주에 머물러 있다. 이는 교육과 전통의 영향이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정서와 역사, 문화적 서사를 담아내는 창작 생태계를 위축시킨다. AI 시대는 모방과 반복이 아니라 창의성과 정체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 이야기를 담은 음악, 즉 K-Classic 기반 레퍼토리의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방향이다.

 

기술을 넘어 스토리로 — 음악은 인간 소외를 막는 언어

 

AI가 노동과 기술을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감성적 연결과 스토리텔링을 갈망한다. 외국 작품 중심의 공연은 예술적 가치가 크지만, 정서적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음악은 관객과 직접 연결되는 힘을 갖는다. 오케스트라는 단순 연주 단체가 아니라 지역과 공동체의 기억을 음악으로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암기와 모방을 넘어 — 창작 중심 구조로의 전환

 

암기식 교육과 모방 중심의 음악 활동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AI 시대에는 창작 능력과 해석력이 핵심 자산이 된다. 때문에 오케스트라 역시 연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창작 개발과 신작 제작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정 비율의 창작 레퍼토리 쿼터를 도입하고, 작곡가·기획자·지역 예술가와의 협업 구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역 브랜드화 — 균형 발전을 위한 문화 전략

 

AI 이후 콘텐츠 경쟁 시대에는 지역의 이야기와 향토 자원이 곧 글로벌 자산이 된다. 각 지자체가 자신의 역사와 문화 서사를 음악으로 개발하고 브랜드화한다면, 오케스트라는 관광·교육·문화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이 된다. 이는 중앙 공급식 예술 구조를 넘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현실적 전략이다.

 

새로운 운영 모델 — 계약형·프랜차이즈 오케스트라

 

AI 시대는 유연성과 효율성을 요구한다. 전통적 고정 인력 구조는 창작과 기획의 민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프로젝트 기반 계약 운영, 브랜드 프랜차이즈 형태의 네트워크 오케스트라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창작과 운영을 분리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모델로, 미래 예술 조직의 실험적 방향을 제시한다.

 

AI 이후 오케스트라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감성과 이야기, 창작과 정체성에 있다. 이제 한국 오케스트라 운동은 서양 중심 구조를 넘어 우리 문화의 서사를 음악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는 예술의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를 여는 출발점이다.

탁계석 회장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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