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연주합니다" 국민주권 대한민국 대표 K-Orchestra 창단 선언문

  • 등록 2025.12.25 0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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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요리 일색이 아닌 영향 균형 유지해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언한 ‘K 컬처 300조 수출 시대’는 단순한 산업의 목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과 정체성을 세계에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오케스트라에서 한국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오케스트라는 한 나라의 얼굴이며, 문화 주권의 최후 보루다. 그 소리는 국가의 언어이고, 레퍼토리는 그 나라의 역사와 정신을 증언한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오케스트라는 최고 수준의 연주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정작 한국의 이야기와 한국의 사운드를 구축하지 못한 채 서양 레퍼토리 반복에 머물러 있다. 이는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화적 공백이다. K-Orchestra는 이 배고품을 메우기 위해 창단한다.


우리 전통과 서양 음악의 문법이 융합된 K클래식의 한국 정서, 역사, 언어, 리듬, 호흡을 올려놓는 오케스트라다. 빌려 쓰거나 모방이 아닌 창작과 스토리의 서사다. 서양의 그릇을 빌렸으나 그 안에 담길 한국 요리와 우리 세프의 솜씨를 녹여야  서양 요리 일색의 편식이 아닌 영향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K-Orchestra는 특정 개인이나 기관의 소유가 아닌 말그대로 국민주권 오케스트라다.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공 오케스트라가 대한민국의 문화 정체성을 연주하지 못한다면, 그 존재의 이유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이제는 버려야할 과다한 사대주의와 서구 동경을 벗어나 우리의 당당함을  자긍심의 중심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K-Orchestra는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주와 재연을 통해 한국 관현악의 레퍼토리 표준을 만들어 갈 것이다. 단발성의 위촉이 아닌, 고유의 개성적 사운드를 통해 세계가 인식할 수 있는 진정한 ‘한국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구축해야 한다.

 

더 이상 남의 이야기를 대신 연주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K 컬처 시대에 세계가 요구하는 것이 ‘잘 연주된 서양 음악’이 아니라, 한국만이 들려줄 수 있는 오리지널의 콘텐츠  음악이다. 그러지 못할 때 자칫 K컬처 300조 수출이 돈이 되는 것만 파는 장삿꾼이 이미지를 덮어 쓸수 있을지 모른다. 국격과 함께 문화국가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확립해야만 한다.

 

K-Orchestra 창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K 컬처 시대, 대한민국 자존심이 세계 앞에 짊어져야 할 최소한의 문화적 책임이다.


2026 국민주권 대한민국 대표 

K-Orchestra 100인 추진위원회 

탁계석 회장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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