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의 마스터피스] 한류의 태동 예언자 헐버트, K-Classic과 만나 현재형이 되다

  • 등록 2025.12.21 13: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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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버트 박사 기념사업회 × K-Classic, 글로벌 K-컬처 도약과 ESG 상생 모델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최근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와 K-Classic 조직위원회가 MOU를 체결을 앞두고 았습니다.  협력의 의미부터 짚어 주시죠.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닙니다. 호머 헐버트 박사는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 오선 악보로 채보하고,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선구자입니다. 오늘의 K-팝, K-클래식, K-콘텐츠가 세계에서 공감받는 출발점에 이미 헐버트의 통찰이 있었죠. 우리는 그 예언을 현재형의 창작과 공연, 담론으로 잇고자 합니다.

헐버트 박사의 업적 가운데 특히 강조하고 싶은 지점은 무엇인가요?

1896년의 아리랑 채보는 단순한 민요 기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가 세계 보편 언어로 번역된 최초의 순간이었습니다. 또 헐버트 박사는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라 평가하며 조선의 언어와 문화가 결코 열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렸습니다. 그는 관찰자가 아니라 실천가였죠. 독립과 문화적 자존을 위해 행동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인식에서 헐버트 박사의 이름은 아직 너무 낯섭니다.

맞습니다. 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님도 “장학퀴즈 골든벨에 두 문제를 연속 출제해도 풀기 어려울 만큼 잊혀졌다”고 안타까워하셨죠. 역사는 기억하는 만큼 현재의 힘이 됩니다. 헐버트를 다시 부르는 일은 K-컬처의 기원을 성찰하는 작업이며, 정부가 말하는 ‘300조 K-컬처 수출’의 지속성을 떠받치는 뿌리이기도 합니다.

K-Classic은 헐버트의 유산을 어떻게 확장하려 합니까?

K-Classic은 전통·문학·역사를 현대 클래식, 오페라, 합창으로 재창작해 온 문화 플랫폼입니다. 헐버트가 남긴 문화적 유산을 21세기형 K-컬처 언어로 번역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2026년은 상징적입니다. 한글의 역사적 이정표와 아리랑 악보화의 기념 연차가 겹치는 해로, 헐버트의 업적을 창작·공연·교육으로 입체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력이 ESG와도 연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헐버트의 정신을 계승한 문화·교육·역사 프로젝트는 주한 외국기업의 ESG 경영과 자연스럽게 결합됩니다. 문화는 기업이 한국 사회와 깊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품격 있는 통로입니다. 단발성 후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아울러 월드코리안뉴스, 굿스태이지, 몽후기획 등 문화 미디어 단체들과의 연대를 확대합니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온고이지신’은 K-Classic의 핵심 철학처럼 들립니다 


맞습니다. K-Classic이 전통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국악이나 향토성에만 머무는 뜻이 아닙니다. 온고이지신—오늘의 문화는 속도전처럼 보이지만, 그 지혜와 DNA는 모두 과거에서 출발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며 백미러를 보지 않는 것은 위험합니다. 우리는 선지적 혜안, 개척 정신, 도전과 실험의 고통과 눈물을 다시 기억하고 본받고자 합니다. 헐버트 박사를 비롯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류 한식 기념사업회, 한류문화산업 등 오늘의 K-컬처를 가능하게 한 발자취를 찾아 르네상스처럼 복원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헐버트가 예견한 한국 문화의 세계화는 이제 과거의 예언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과제입니다. 그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일은 곧 K-컬처의 정체성을 단단히 세우는 일입니다. 기억에서 미래로, 과거에서 오늘로—K-Classic은 그 다리를 놓겠습니다. 

 

김은정 dawa49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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