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노트] 갈래~ 말래~ 방방곡곡 콘서트

  • 등록 2025.08.19 09: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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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에서 벗어나, 체험 속에서 살아남는다. 경험은 최고의 투자이며, 생존의 무기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생존의 현실을 직시하라

 

유학 후 귀국 연주회, 대관 공연, 연주 초청 기다리기, 이것이 전형적인 패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위나 콩쿠르 수상은 기본 중의 기본일 뿐, 이제는 이것만으로는 상품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 상품’으로 알려져 있는가를 냉철히 직시해야 한다. 은퇴한 선배들이 말하듯, 실제로 생존할 수 있는 예술가는 극소수다. 인생에는 유턴이 없다. 선험자의 경로를 시뮬레이션하면서 현실을 진단해야 한다.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

 

‘갈래~ 말래~ 방방곡곡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 기획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 나서는 생존 전략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말처럼, 기회는 투자를 통해 얻어진다. 작은 공간, 살롱 콘서트, 봉사 음악회, 섬과 소외 지역,연주할 곳은 많다. 지휘자 금난새 선생 역시 특정 예술공간만을 선호하지만 말고 삶의 현장을 찾아 떠나는 음악회의 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

 

 기술에서 맛으로

 

이제는 단순한 연주 기술만으로는 청중을 설득할 수 없다. 음악에는 ‘맛’이 들어가야 한다. 눈물과 웃음, 땀과 고통이 스토리로 녹아들어야 비로소 공감이 생긴다. 기술은 상향 평준화되었지만, 맛을 내는 정성은 부족하다. 연주자 스스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

 

 K-클래식의 새로운 길

 

연주자가 전국을 돌며 풍경을 보고 정서를 느끼지 못한다면, 한국 음악을 진정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K-클래식은 고속도로가 아닌,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길이다. ‘방방곡곡’이라는 익숙한 말 속에, 새로운 발상 전환과 차별화의 무기가 담겨야 한다. 갈래~ 말래~ 콘서트는 비전과 도약의 날개를 길러주는 장이 될 것이다.

 

 <결론>
생존의 길은 누구도 대신 가주지 않는다. 체험과 경험이 곧 무기이며, 스스로 찾아가는 연주자가 K-클래식의 미래를 만든다. 자기 길은 자기가 닦는 것이다. 

 

탁계석 회장 기자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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