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제24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5.18.부터 25.까지 8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음악과 극이 어우러진 다양한 음악극 프로그램이 의정부예술의전당 대소극장, 로비, 그리고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며, 총 24개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시작된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며,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공연예술인과 시민 관객이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열린마당형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비록 올해 사업예산이 축소되어 어려운 환경이지만, 각종 공모 지원사업과 지역 예술인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 공동 창작’을 핵심 가치로 삼아,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정의 달을 빛내는 애니메이션 음악의 향연
축제의 서막은 5.18.,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디즈니·지브리 콘서트'로 시작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애니메이션의 고전 명작부터 최신 인기작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사운드트랙을 풀 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인다.
시대를 초월하는 애니메이션 명작의 OST를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가정의 달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물들일 것이다.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
5.23.과 24, 가족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이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로, 관객이 배심원이 되어 직접 유무죄를 투표하는 시민참여 형식으로 진행되며, 관객의 참여가 극의 흐름을 결정하는 만큼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5.23. 오후 7시와 24 오후 2시에 소극장에서 열리며, 전석 2만 원에 예매할 수 있다.
캐나다 퀘벡 아트 서커스의 화려한 도전
5.24. 오후 3시, 대극장에서 캐나다 퀘벡의 아트 서커스단 FLIP Fabrique의 작품 '블리자드 Blizzard'가 관객을 만난다. 눈보라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에어리얼 곡예, 롤러블레이드, 저글링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통해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캐나다 퀘벡을 대표하는 차세대 서커스단 FLIP Fabrique의 화제작 'Blizzard'는 세계적인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르디아망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파리 라 빌레트 극장을 거치며 전 세계 관객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며, 축제 실내공연 세 작품 예매 시 50% 트리플 패키지 할인과 의정부 시민 대상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국가 기관 협업과 야외무대의 활력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5.25. 오후 4시, 대극장에서 해군본부 군악대의 특별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은 군악대는 절도 있는 연주와 깊이 있는 선율로 용맹하고 힘찬 해군의 기상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때로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때로는 웅장하고 호방한 멜로디로 클래식부터 대중적인 곡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완벽한 호흡 속에서 오랜 시간의 열정과 노력이 빚어낸 대한민국 해군 군악대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폐막 공연: 국내 밴드 ‘루시’의 에너지 폭발
5.25., 음악극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 공연에서는 국내 밴드 루시가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신나는 록 사운드와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축제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루시는 2020년 데뷔 이후 모든 앨범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직접 담당하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화려한 밴드 퍼포먼스, 청량한 사운드, 그리고 유니크한 음색으로 단시간 내에 K-BAND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데뷔 3년 만에 국내 주요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며 대세 밴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루시는 차세대 대표 밴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젊은 층부터 가족 단위 관객까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들만의 색깔을 담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협업 프로그램을 통한 풍성한 무료 야외 공연
야외광장에서 운영되는 '아르츠마켓'은 예술과 일상을 결합한 문화예술 시장으로, 의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과 소상공인들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는 종합 문화 플랫폼이다.
공예, 소품, 일러스트, 디저트, 팬시 등 다양한 예술 체험 부스와 수제 먹거리 코너, 그리고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인 부대찌개 장터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으며, 스탬프 이벤트를 통해 소규모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참여 예술인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창작 활동의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지역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장에서 진행되는 실내공연 외에도 경기문화재단 마중물 프로젝트와 의정부문화도시 '도시가 극장, 자연이 무대' 사업의 다양한 장르 공연들이 야외무대와 소극장 로비에서 무료로 펼쳐질 예정이다. 가족 단위의 시민 관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음악극축제 유료 공연 외에도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구성해 더 많은 시민이 축제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의정부만의 문화적 색깔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의정부문화재단 박희성 대표는 “예산과 인력 등 여러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의정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본질적인 가치는 반드시 지켜내고자 했다. 한정된 자원이지만, 그 안에서 더 큰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문화재단 전 직원이 마음을 다해 준비해 왔다.”라며, “이번 축제가 의정부라는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과 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