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우리 속에 답이 있다 피아노 소협주곡, 피아노 콘체르티노 콘서트(Piano Concertino Concert) 가 보여준 것은 무엇인가? 그 자체로 피아니스트와 작곡가, 청중을 하나로 묶은 반응의 힘, 그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비로소 들린다’는 것이다. 우리 장단, 우리 선율로 만든 향토민요와 동요가 우리 입맛에 우리 정서에는 더 맞는 음식이란 것이다. 아무리 세계의 명곡이라도 그 곡이 피아니스트를 혹독한 열정에 빠지게 한 것이라 해도, 모두가 피아니스트의 귀를 가진 것이 아니란 것이다. 비로소 청중에게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아니 입으로 흥을 거리는 소리가 나 올 뻔했다. '맴돈다는 것', 이게 뭔가. 오페라 아리아에서도 멜로디가 입에서 맴돌아 퍼져야 하는 것을 많은 명작들의 사례가 보여준다.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이 초연도 전에 이탈리아 거리에 울려 퍼졌듯이. '맴돈다'는 것은 바로 피속에 녹아 있는, DNA의 친자 확인처럼 명중률이 99,0%가 되는 것인데, 왜 이제사 알았을까? 신동일 작곡가 김은혜 작곡가 장혜원 이사장 강순미 작곡가 새로운 장르가 길이 되고 우리를 키우는 힘이 된다 서양음악사에도 그
K-Classic News 허준혁 칼럼니스트 |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 투표(ballot)는 총알(bullet)보다 강하다.(링컨)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중 한명인 링컨의 이 말은, 미국 정치의 민주주의 정신을 규정한 게티즈버그 연설과 함께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유명하다. Ballot(투표)의 어원 Ballot(투표)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Ballotta(작은 공)이다. Ballotta는 balla(공)에 ‘작다’는 뜻의 ‘otta’가 붙은 것이다. 고대 아테네에서 Ballotta라 부르는 흰 공과 검은 공을 투표함에 넣어 찬반을 가렸던 데서 유래한다. Bullet(소총탄, 작은 공)는 프랑스어 boule(공)에 ‘작다’는 뜻의 ‘ette’가 붙은 boulette(작은 공)에서 비롯되었다. '작은' 한 표가 모여 어떠한 파고를 이루며, 둥근 '공'이 어디로 갈지는 누구도 모른다는 점에서 투표의 어원과 유래가 지니는 의미는 참으로 심오히고 미묘하다. 제 22대 총선 재외선거인 7.6% 등록 22대 국회의원 선거 국외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변경)등록신청 결과 총 197만 4,
K-Classic News 황순학교수 | 우리나라 지폐 주인공들이 대부분 왕이나 지금의 행정고시인 과거 시험 합격자들인 것과는 다르게, 유로화로 통합되기 전 과거 이탈리아 지폐의 주인공으로는 보티첼리, 다 빈치, 미켈란젤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베르니니, 벨리니, 베르디 등 지폐나 동전의 주인공 대부분이 예술가라는 사실이 색다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이탈리아 지폐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의 지폐에서 종종 발견되는 공통된 현상이다. 이로써 유럽 사회에서 예술에 관한 관심과 그 중요도가 우리와는 사뭇 다르게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 을 알 수 있다. 다음 이미지는 2002년 1월 1일 유럽이 유로화로 단일화되기 전의 이탈리아 지폐 리라(Lira, Lire) 를 장식했던 인물들이다. 먼저, 1,000리라의 주인공은 우리에게 몬테소리(Maria Montessori)로 잘 알려진 마리아 테클라 아 르테미시아 몬테소리(Maria Tecla Artemisia Montessori)이다. 그녀는 이탈리아의 교육자 겸 아 동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과학자였으며 무엇보다도 그녀는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교육 방법은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고 발전시키기보다는, 아이의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억압하
K-Classic News 탁계석 음악평론가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과 함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노래를 부르며 설 명절 대국민 메시지 녹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2.08. 소리의 꽃밭이 합창이다 꽃을 보고 왜 저렇게 생겼지 하는 사람은 없다. 설령 호박꽃이라 해도 꽃은 아름답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소리의 꽃이 모여서 꽃밭을 이루는 것이 합창이다. 눈을 흘기거나 상대를 미워하면서 노래할 순 없다. 마음이 반듯해지고 소리 조절의 감각을 익힌다. 큰 소리가 난무하는 세상은 이런 훈련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일종의 소리 조절 장애다. 문화 체험을 못한 비문화권의 사람들이 특히 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 용산 대통령실 합창단의 '따뜻한 손'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는 설날 최고의 선물이자 국격을 느끼게 한 감동이었다. 가사의 내용 처럼 어께가 무거운 삶에 위로와 용기를 주는 노래다. 순간, 국민들 역시 얼굴이 화음처럼 환해 졌을 것이다. 이같은 합창의 힘이 더 널리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고독감, 소외, 극단적 선택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 6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창제 15주년 한국창작음악제 우여곡절의 터널 지나와 뒷걸음 치는 일은 없을 것이므로 사람이든 작품이든 시간이 지나봐야 '세월'이 뭔지를 안다. 창의와 도전, 원숙과 완성, 관객들이 정확한 리뷰는 할 수 없다 해도, 들리는 음악인지, 마음을 파고드는지, 실험과 완성,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가 된다. 아창제 15년, 우여곡절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너라 순탄치 않은 세월이었다. 이제는 알았다. 공모가 능사가 아니고 위촉이 전부도 아니다. 형식과 절차를 넘어 상호 배합의 균형점을 찾기위한 진정성이 중요하다. 눈치와 감을 익히는 장소의 제공이다. 젊음은 창의적 발상을, 경험은 연륜의 보따리를 푼다. 6일 저녁, 아창제는 창작이 어디로 가야할지의 방향을 드러냈다. 국립심포니는 사운드도 안정되고 한 격(格) 살아나 보였다. 한복을 입지 않았어도 정체성이 분명한 지휘자 한 사람이 태어났다. 정치용, 해방 이후 첫 결실이다. 오늘의 K콘텐츠 흐름 상황을 보면 국립심포니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깃발이 선다. 그러니까 지난해 베를린 갔을 때처럼 하지 말고 주 식단을 우리 것으로 꾸미는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UN 피스코 북극 탐험대(김봉선 단장) 제공 2050년 저탄소운동에 정부가 팔을 걷었다 어쩌면 사람의 습관은 고집과도 같을지 모른다. 익숙해진 것에서 떠나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몸에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게 귀찮기도 하고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 매우 부정적인 것 중에는 중독성을 갖는 도박, 마약, 알코올 중독 등이 있다. 쾌락의 몇십 배의 고통과 후유증을 낳지만 잘 끊지 못한다. 그래서 습관을 제2의 천성이라고도 한다. 나쁜 습관은 희생과 피해를 키운다. 중독은 나쁜 습관의 끝판왕이다. 심하게 앓아누워 자정 능력을 잃고 있는 지구. 인간의 이기심과 미련함이 어마한 산불과 홍수, 가뭄의 재앙을 부르고 있다. 만시지탄,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저탄소 운동을 해야 한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문화 예술계가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공연장 팸플릿 없애기다. 유인촌 장관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공연단체들과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이 종이 팸플릿 없애기 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국무회의에서 종이 인감을 없애고 디지털 인감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근대 이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창작자의 숱한 가곡들 어디에 있나? 무릇 작곡가라면 누구나 ‘가곡’이란 자산(資産)을 가지고 있다. 모국어를 사용한 대표적 음악 양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헤아릴 수 없으리만치 많은 가곡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그 절대다수는 작곡가의 서랍에 갇혀 있지 않을까?. 그렇다. 작곡가는 작품을 쓸 뿐이지 소비자인 청중에게 상품으로 전달할 기능을 갖고 있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사실상의 가곡이 우리 정서를 표현하고는 있지만 대중으로부터 너무 멀어져 있다.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동호인 가곡이다. 그러나 보통 동호인의 경우 한 무대에서 18곡 내지 20곡을 부르게 되는데, 이렇다할 기준이 없이 부르는 것이어서, 정서적 흐름을 파악하거나 내용이 깊숙하게 베어들지 못한다. 이렇게 학예회식, 무작위 순서로 부르는 것 이상의 방안은 없는 것일까? 그래서 약간의 드라마로 엮어서 풀어 낸다면 노래와 연관된 사연이나, 문학성으로 또 다른 감동을 연출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이 같은 시도가 아주 드물게는 있어왔지만 스토리 구성, 예산 경비 등의 문제로 상품 단계로 까지는 발전하지 못했다. 창작자가 혼을 다한 작품들이 일회성
K-Classic News 허준혁 칼럼니스트 | 역사속의 영웅들은 명마를 타고 전장을 누볐다. 나폴레옹이 백마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유명한 모습은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이다. 백마의 이름은 '마렝고(Marengo)'로, 나폴레옹의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승리로 꼽히는 마렝고 전투에서 따왔다. 폴 들라로슈의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고 있는 모습이 사실 그대로 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렉산더의 명마 '부케팔로스(Brcephalos)'는 이마의 점이 황소의 뿔같다 하여 황소의 머리라는 뜻으로 이름지어졌다. 히다스페스강 전투에서 부케팔로스가 죽자 알렉산더는 부케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하고 추모할 정도로 사랑했다. 인류최강의 기마부대로 평가받는 칭기즈칸의 몽골군의 말들도 빼놓을 순 없다. 하루에 천리를 달렸다는 관우의 '적토마(赤兎馬)'는 삼국지를 대표하는 명마로, 관우가 죽은 이후 밥을 먹지않고 굶어 죽었다고 전해진다. 항우의 흰털이 섞인 검은 말 '오추마(烏騅馬)'는 원래 용이었던 명마로, 항우가 죽자 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한다. 고구려계 유민 출신 당나라 장수 고선지의 갈기와 꼬리가 파르스름한 흰말 '청총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에서의 한국창작콘서트, 유료임에도 만석을 이뤘다 톡~ 뿌리기는 예술 확산 운동 소통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종이 시대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은 더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활용과 인식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인터넷 매체의 특성이기도 한 톡 뿌리기를 통한 관객 개발은 예술 향유층에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누구도 해 본적이 있을까? 그 출발과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켐페인 송(song)도 만들 것이다. 만성적인 가뭄, 연주자나 공연에서의 제 1의 고민은 관객이니까 원천에서 부터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 사람의 자기 관객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지금부터 화두로 잡고 고민하였으면 한다. 창작은 서양 레퍼토리에 비해 모두가 낯설다. 들어 본 적이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티켓을 구매하게 하는 것은 저출산 장려 만큼이나 힘겹다. 음악이 좋으니까, 예술이 좋으니까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마인드다. 어떤 형태로이든 관계성 개발을 해서 티켓 대상을 300명 정도, 그래서 '창작 비타 300'이란 네이밍을 달았다. 천천히 그 효과가 타나날 것이다. 아이디어 연구도 따를
K-Classic News 허준혁 칼럼니스트 | 의회(국회)의 영문표기 Parliament(팰러먼트)의 어원은 "말하다", "이야기하다"는 뜻의 프랑스어 parler(빠흘레)이다. parler에 ment가 결합한 프랑스어 Parlement(빠흘러멍)은 '모여서 말하는 장소'인 의회(상-하원 통칭)를 의미하며, 영문 표기가 Parliament이다. 영연방 계열 의회 대부분이 사용한다. 미국 등 아메리카대륙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의회 표기를 Congress(콘그레스)로 한다. 함께(con) 모여서 적법한 단계(gress)를 거쳐 처리하는 곳이란 의미이다. 일본, 덴마크, 스웨덴등에서는 의회를 Diet(다이어트)라고 한다. 식단조절을 뜻하는 다이어트와 같은 말로 그리스어 diaita에서 나왔으며, 그날 정해진 먹을 것, 정해진 일 등 '생활방식(way of living)'을 뜻한다. 국민들의 일상적 삶과 건강한 삶의 문제를 다루는 곳이라는 의미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는 National Assembly(어쎔블리)로 표기한다. assemble은 "조립하다", "짜맞추다", "모이다", "회합하다" 등의 뜻으로 국가적 일을 위해 모인 곳이라는 의미를 안고 있다.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