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찰리(포토테라피스트), 남양주시 수동면 수동 개울에서 12월 13일 최후의 만찬 콘서트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가기 전에 만나고 싶은 그리운 친구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떠나기 전에 만나야 할 고마운 친구들 잊을수 없는 감사, 감사한 사람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응어리진 가슴 풀고 따뜻한 손 잡으며 눈물 흘리고 싶어라 하늘 문이 닫히면 빛은 사라지리고 캄캄한 암흑, 깊은 동굴 속에 갇히기 전에 나의 노래 들려 주고 싶어라 이 세상 소풍 아름다웠다고 (간주) 호주머니 없는 누런 삼베옷 입고 욕망의 가시덩쿨에서 벗어나 내 영혼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 가리라 다시 이름없는 들풀이 되어 가까이서 사랑했던 꽃들에게 인사 한번 나누고 싶어라 안녕 하시게, 안녕들 하시게나 아, 아, 저기 천국 문이 열리네 아, 아, 천사가 나를 맞이하네 ~ 하늘 문이 열리네~ 아듀, 아듀, 아듀~!! 안녕들 하시게나~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올해 4회째인 베를린 한국문화원의 한국창작음악, 전통 음악의 날 (10월 30일) 소통되는 창작음악으로 글로벌 진출을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것의 힘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위기 때는 위험성도 큽니다. 대형 작품은 순환에서 속도가 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오페라 5편, 칸타타 9편의 대작(大作)을 성공적으로 해온 만큼 이제 실내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24년 K클래식은 실내악을 통해 우리 작곡가들의 역량을 총점검할 것입니다. 심기일전하여 ‘소통되는 세계의 음악’이란 테마를 쥐고 나가려고 합니다. 베토벤 역시 현악 4중주에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창작의 핵심이 균형과 정교함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위촉 작곡가’와 '베스트 연주가' 선정 K클래식은 글로벌 진출에 앞서 국내의 공연 투어로 완성도를 높일 것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한국의 피아졸라를 표방해, 누구라도 연주하고 싶고, 청중이 다시 듣고 싶고, 연주가 끝나면 여기저기서 악보를 달라고 요청하는 수준의 완성도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우선 ‘위촉 작곡가’와 창작에 최적화된 활동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신상품 발명이 시장을 개척한다 음악 사조에서 새로운 양식이 탄생하는 것은 앞 사조에 대한 반항이다. 그 반항이 변화를 이끄는 핵심이다. 그렇다고 그 반항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거대한 흐름의 물줄기를 바꾸려는 창조의 에너지가 비축돼야 가능하다. 모험, 도전, 용기, 신념, 철학이 함께 해줘야 한다. 한계에 이르렀을 때 자연은 스스로 변화하는 생태계를 갖고 있지만 인간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때문에 탐험가도 개혁자도 있는 것 같다. 구원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에 반발해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갈릴레오가 그 엄중한 중세의 공포 하늘 아래서 목숨을 걸었기에 위대한 역사 인물이 된 것이다. 장혜원 피아노학회 이사장에 의해 시작된 소 협주곡은 이 같은 솔로 피아노의 정체성을 묻고 있다. 피아노의 환경과 생태계를 새롭게 설정하려는 패러다임 전환의 혁신 상품인 것이다.한마디로 어려서부터 앙상블을 익숙하게 하자는 뜻이다. 바이엘, 체르니의 낡은 학습과 규제에서 벗어나 우리 동요, 민요 등으로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통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과연 일생에 몇 번이나 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교류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상호 입장의 이해가 아닐까요? 콘텐츠의 진정성과 함께 하는 상호 문화에 관한 수용과 이해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에서 (원장: 임준희)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공연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나 학생들과 소통하는 장을 병행하여,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하여 간과할 수 있는 흔한 요소라도 입문하는 입장을 고려하고 알려주려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품격 있는 우리나라의 예술 문화를 난해하지 않고 명료하게 보여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지금 한국의 뮤지션들이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죠. 그 대략적인 실태는 어떤가요?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실태를 제가 정리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독일 그중에서도 제가 강의하는 쾰른과 아헨을 예로 말씀드리자면 언제나 그랬듯이 순수 예술을 (이 말도 제대로 정의를 내려야 하는 용어이지만) 연구하거나 활동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대부분 음악을 한다”라고 생각하는 독일인들도 많아요. 예를 들면 "의대생의 대부분은 이란인이고 음대생들의 대부분은 한국인이다"라고 말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좌)탁계석 K클래식 회장 (우) 이상찬 별무리 학교 교장 위법이 아니라면 관습과 제도를 따를 필요가 있겠는가. 특히 예술이란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새 길을 만들어 내는 분야다. 모든 관행으로 부터의 탈출이 예술이다.관행과 습관이 오래면 관습이되고 나를 묶는 밧줄이 된다. K 클래식이 보통 명사화되어 가면서 오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K클래식의 진정한 뜻과 의미가 콘텐츠에 의해서 환치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좋은 내용의 것들이 나쁜 것들을 누르고 , 그것들이 차지하려는 땅을 선점해 풀밭을 꽃밭으로 만들어내야 한다.오랜 기득권의 한계와 이것들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습관'', 관행', 관습', 제도'등의 용어로부터의 과감한 탈출이 그래서 필요하다. 남의 이목과 두려움, 편견과 질시로 부터도 자유로울수 있는 견고한 자기 성(城)이 구축되어야 한다. 지금 K클래식이 고안하고 창안되는 것들 역시, 이미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지만 바르게 정착되지 못하거나 운영이 멈추었거나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들이다. K시스테마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가1975년 베네수웰라에서 빈민가 아이들이 마약과 총을 손에 든 것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홍은표 테너 98세로 열창하는 모습 (12월 3일 오후 4시 30분 양재동) 바보야 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환경이다 돈을 버는 방법은 노동(직장)을 제공하거나 상품(회사)을 팔거나 가능성이 있는 땅이나 증권을 사두는 간접 투자 방식이 있다. 예술은 어느 영역일까? 팔아야 한다는 목적은 하니다. 그림은 갤러리나 경매를 통해서 유통시킨다. 음악 역시 티켓을 통해서 수요자에게 공급한다. 문제는 실력과는 상관없이 상품으로서의 검증과 가치를 인정받았는가다. 절대 다수가 농사가 잘되어 품질도 좋고 수확은 풍성하나 가격이 안되어서 원산지에 그대로 있는 배추, 무우밭 신세다. 그러니까 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환경이다. 쓸데없이 낙담하고 마음대로 절망하지 않아도 좋다. 소비자인 대중은 알려진 명곡, 스타를 선호한다. 근자에는 몇 초, 몇 분에 매진이라는 분, 초경쟁 해외 수입품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졌다. 솔직히 비싼 것만 예술로 여기는 층이 생길까 두렵다. 그 여파가 공연계에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 것인가? 여기에 공공예술은 거꾸로 공짜표를 뿌리거나 최저가다. 협공 당하는 입장에서 중간층 시장이 흔들린다. 그래서 콩쿠르 우승자가 험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지난 10월 30일 독일 베를린 콘체트르 하우스에서, 필자 기술의 시대가 지나고 창조의 시대가 왔다 조성진, 임윤찬 등 한국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기량이 전 세계 콩쿠르를 휩쓸었다. 지난 30년 동안 콩쿠르 1위만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처럼 기술이 완성되면, 어떻게 연주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연주하느냐가 경쟁력을 갖게 된다. 즉 수입 클래식에서 수출 클래식으로의 K 클래식 패러다임 전환이 온 것이다. K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창조성을 가진 이들의 몫이다. 영화 아카데미 싱이나 오징어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 앱툰, 발레 등에서 우리 작가들이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랜 서구 문화가 지쳐있는 때에 동양의 정신과 문화가 꽃피우는 문명사의 전환기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따라서 가리워졌던 우리 클래식 작곡가들에도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근자에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피아졸라가 지구촌 연주장을 수놓았다. 우리도 이같은 세계적인 작곡가가 나와야 할 타이밍이다. 기업들에게 예술 효과나 명작 하나의 파급력을 알려서 기업 브랜드에 어마한 시너지를가 있음을 어떻게 확인시킬 수 있을 것인가? 현행의 공공기금지원만으로는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김택상 일상의 기도 어깨에 별을 달지 않아도 좋으니 가슴에 별을 달게 하소서 머리에 왕관을 쓰지 않아도 좋으니 마음에 자존감을 잃지 않게 하소서 발에 두터운 신발을 신지 않아도 좋으니 맨발로 걸어도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두 손에 가락지를 끼지 않아도 좋으니 남을 돕고 세상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밝은 눈이 아니어도 좋으니 멀리나는 새들처럼 가슴을 열게 하소 재물을 쌓지 않아도 좋으니 하루 하루 생의 일상들이 궁핍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입관의 날 아침이 오거든 금빛나는 금관악기 팡파레에 내 영혼이 춤추며 저 하늘로 날아가게 하소서 만나서 웃고 싸우고 그립고 원망했던 그 모든 것들이 태워지는 연기와 함께 소멸함을 알게 하소서 땅과 들과 시내와 바다와 긴 산맥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흘러갈 것이므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Jiri Mountain: Four Seasons” Orgel, Haeguem, Guitar, Korean Traditional Instruments, Female Voice and Orchestra 국악과 양악, 융합 편성의 자연과 생명 소멸을 노래하는 대서사가 될 것 오래 전에 레코드 회사에서는 매년 음반 차트를 발표했다. 해마다 부동의 1위가 비발디 사계다. 우리보다 사계절이 또렷하지도 않은 이탈리아에서 어떻게 이런 명곡이 나왔단 말인가? 우리나라 작곡가들은 뭘하는가? 의문이 자주 들기도 했다. 그래서 필자도 '산사의 사계' 라는 소품을 만든 적이 있고 이어서 여러 작곡가들도 주제의 작품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이번 사계는 특이하게도 오르겔이 주인공 역할을 한다. 그래서 '지리산 사계'는 홍성훈 오르겔 마이스터의 작품 홍매화 오르겔을 주축으로 한 것이다. 여기에 해금, 클래식 기타, 국악기, 구음,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여수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환경음악제의 위촉 곡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테마를 다채롭고 생동감있게 풀어내어 비발디와 차별화되는 오늘의 사계가 탄생하는 것이다. 동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한국피아노학회 이사장 장혜원 교수의 '피아노 인생 80주년을 기념하는 "장혜원 음악회'가 12월 10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홀에서열린다. 일반적으로 여든이 넘어서 연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그래서 한국 피아노사에서 기념비적인 콘서트라 할 수 있다. 음악회에는 평소 즐겨 연주해 오면서 레코딩을 통해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스칼라티, 피에르네의 작품이 연주된다. 전후반을 나누어 서양 레퍼토리와 한국의 작곡가들 작품으로 구성한 것도 이색적이다. 신동일 오빠생각, 정보형 새야 새야, 김은혜 아리랑, 신동일 봄바람, 나인용 달밤, 김은혜 오탄덴바움이다. 독주회 프로그램에서 한국 창작 곡을 눈 씼고 찾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이같은 균형감의 곡목 짜기는 장혜원 교수가 피아노의 일생을 살면서, 우리 소재의 민요나 동요 등에서 이제는 우리 정서 우리 피아노 예술 언어를 만들어야 할 때임을 주장해 왔고 악보 집을 출판해 해외에 수출하는 등의 일련의 작업을 총체하는 것이다. K클래식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단순한 기념 연주회를 넘어 피아노 음악사에 방향 제시라는 긴 호흡의 좌표 하나를 역사에 던지는 작업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