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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누보 기획전, '우영준 컬렉션 展' 개최

한국 야나세 회장 우영준 소장품,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말까지 선보여

김창열, 오세영, 김병종, 전혁림, 장욱진, 홍종명, 황영성 등 50여 명작 전시

마산에 이어 제주에 미술관 구상 중인 미술 애호가이자 예술인 후원가

우영준, “기업이 문화, 예술 확산하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 전시 소회 밝혀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위치한 갤러리 누보(대표 송정희)가 마련한 기획전 '한국 명작의 숨결: 우영준 컬렉션’ 전시가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야나세 회장 우영준 기업가의 미술 컬렉션 50여 점으로 구성된 소장품 전시다. 그가 평생 모아온 근, 현대작품 2천여 점 중에서 선별되었다. 

전시작품 중에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작품뿐만 아니라,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오세영, 황영성 작가의 작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통영의 화가 전혁림과 생명의 에너지를 그리는 화가 김병종의 대표작,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화가들 장욱진, 이두식, 이림, 홍종명, 최쌍중, 장리석 그림들로 구성된 전시다. 거기에 김환기, 이대원, 이우환, 유영국, 이왈종 등의 판화작품도 풍성한 볼거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에서 조선업인 ‘한국 야나세’를 일군 기업가 우영준 회장은 선박구성품을 만드는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미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안목을 길러왔다. 그는 지역에서 미술품 소장가로, 미술관을 운영하는 기업가로, 예술가와 메세나 등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후원자로, 그동안 마산 지역의 쇠락한 문화예술을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업이 문화, 예술을 확산하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 평소 그의 소신답게 다방면으로 예술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마산에 경남 최초의 기업미술관인 금강미술관을 세운 우영준 소장자는 30년간 제주를 오가며 꿈을 키운 제주에서 마산에 이어 두 번째 미술관 건립을 구상 중이다. 이번 제주 누보에서의 첫 소장품 전시도 이런 와중에 연결되었다. 

전시를 앞둔 우영준 기업가는 “따스한 바다를 끼고 있는 제주와 마산은 문화 예술의 풍토도 서로 닮은 점이 있다,”고 운을 뗐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다수의 예술가들이 피난을 와서 일시 체류하여 예술의 꽃을 피운 마산과 마찬가지로 제주 역시 전쟁 중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난민으로 북적거렸는데 그중에는 이중섭, 홍종명, 장리석, 김창열, 이대원 등과 같은 예술가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누보 전시 작품 중에는 이 예술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제주와의 인연이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며 이번 전시의 소회를 밝혔다. 

 

우영준 기업가가 운영하는 금강미술관과 함께 이번 전시를 기획한 누보 송정희 대표는 “예술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소장품들이지만 그림을 고르는 소장자의 안목에 놀랐다,”고 밝히며 “마산과 제주가 예술로 교류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누보는 앞으로도 개인 소장품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는 컬렉터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소개하는 소장품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전시 오프닝은 4월 15일(토) 오후 4시에 열린다. 오프닝에서는 '나의 그림 컬렉션’ 이라는 주제로 우영준 컬렉터와의 만남의 시간과 다과도 갖는다. 제주돌문화공원과 갤러리 누보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