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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철 춤추는 정원( Dancing Garden) 인사동 선 갤러리 ( 3월 31일~4월 29일)

지상에서 보내는 최고의 선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산화랑(대표 원혜경)은 설치미술가 심영철의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1층 부터 4층까지 선화랑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그간 일구어온 40여 년 작품 세계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새로운 작품들로 구성된다. 자연과 환경은 그녀에게 영감의 원천이다. 2002년 "환경을 위한 모뉴멘탈 가든"은 그녀에게 자연, 환경 속 인간 존재를 탐구했던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대지진, 전쟁 등 재난이 가시 화된 오늘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환경과의 공생은 인류에게 주요한 화두이자, 그녀의 작업에 있어서 출발점이다. 환경과 인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했던 "일렉트로닉 가든 - 모뉴멘탈 가든 - 시크릿 가든- 매트릭스 가든 - 블리스플 가든 으로 이어진 작가 심영철의 작업이 이제 "댄싱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다. 

 

. 그녀의 모든 "가든" 연작에서 미적 대상 으로 탐구했던 "꽃"은 자연의 상징이자 생명성의 표상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그녀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면 어김없이 피어오르는 "벚꽃"을 주요 테마로 삼아 대규모 신작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설치 작품들은 복합 채널의 다차원적 조형 작업이자 인터랙티브 아트로서 오랫동안 듀얼 리얼리티(Dual Reality)를 추구해 온 작가의 예술관을 살펴보기에 족하다. 멀티미디어를 한 편의 교향곡처럼 펼쳐 보이면서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설치미술가 심영철의 제52회 개인전 "춤추는 정원"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1층 “꽃비 정원”, 2층 “흙의 정원”, 3층 “물의 정원”, 4층 “하늘 정원”

 

물의 정원 Water Garden-

 

물이 점유하는 공간! 여기서 물은 모든 것을 살리는 신성한 생명수라는 상징이다. 검은색 물이 채워진 커다란 수조 안에 스테인스 스틸로 만들어진 3개의 꽃이 마치 연꽃처럼 자리한다. 
검은 수면에 반영된 꽃 이미지로 인해 물의 정원은 실재와 허상을 서로 만나게 하면서 두 간극을 하나의 덩어리로 품어 안는다. 


꽃의 몸체를 빠져나온 여러 색상의 빛이 전시장 주변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물들이는 동안, 간헐적으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조용한 공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흙의 정원 Soil Garden-

 

흙으로부터 발원한 공간! 흙의 정원은 자연이 자리한 공간이자, 역사적 전통을 지금, 여기 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공간이다. 

 

"멀티플 스테인리스 스틸 볼"이 드리운 그림자로 한국의 산하를 표현한 작품, <그림자 산수(Shadow Sansu)>가 벽면을 가득 채운다. 전시장 중앙 에는 벚꽃이 새겨진 고려청자 형상의 조각 몸체로부터 신비로운 빛이 산란하는 작품, <빛의 도자기 (Ceramics of Light)>가 자리한다.

 

가히 흙이 불을 만나 시간의 흔적을 남긴 역사의 공간이라고 하겠다. 전시장 한쪽에는 작가의 이전 작업들을 실감나는 <VR 아카이브(VR Archive)>로 살펴볼 수 있다. 

 

 

-하늘 정원 Sky Garden-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늘 정원! 그곳에는 원형의 스테인리스 스틸 판들로 만들어진 한 쌍의 연인이 가느다란 와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서로 입맞춤을 한다. 

 

흙을 빚어 만들었다는 인류 최초의 사람인 아담과 하와일까? 아니면 1년마다 오작교로 서로 만난다는 견우와 직녀일까? 신화, 설화 혹은 현실 속 인간의 사랑은 욕망과 배신, 환희와 비애가 오가는 가슴 먹먹한 무엇이다. 

 

성서의 전언처럼 모든 것을 참고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면서도 모든 것을 견뎌야 하는 까닭이다. 그런 면에서 하늘 정원은 인간이 떠났던 하나님과 화해하는 사랑의 공간이기도 하다. 

 

 

 

 

심영철 작가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해온 제 모든 작업을 정리하고 작가로서의 제 삶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중요한 전시입니다“ 교수로서의 오랜 이력이 있지만 독일에서 작가로서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전환기의 시점에서 이번 전시를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하여 온 심영철 작가의 결기에 찬 일성입니다. 

 

Dancing Garden 전시는 심영철 작가의 미국 유학이후 1993년부터 줄곧 이어온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의 실험들을 종합 정리하는 의미가 큰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우리는 예술과 테크놀로지, 미디어실험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아 온 심영철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위해 심영철 작가는 치밀하면서도 복합적인 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작가는 선화랑에서 그동안 닫혀 있었던 4층 전시공간을 활용해 입체화, 구조화하는 작업까지 열정적으로 진행하였고, 이러한 작가의 열정적인 예술적 탐구와 실험의 결과물로서 이번 “Dancing Garden” 전시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Dancing Garden”을 구성하는 1층 “꽃비 정원”, 2층 “흙의 정원”, 3층 “물의 정원”, 4층 “하늘 정원” 등의 다채로운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예술과 기술의 융합과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의 미래를 공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작가의 다채로운 정원들을 통하여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꿈과 정신이 무엇인지를 작가와 함께 소통,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This is an important exhibition for me to sum up the entire work I have done so far and start a new life as an artist.” This is the firm statement of Shim Young Churl, who has been planning and preparing for this exhibition for a long time, which is a showcase to be held at a turning point for her to start a second stage as an artist in Germany after a long career as a professor in Korea.

 

Dancing Garden is a meaningful exhibition that comprehensively summarizes Shim Young Churl’s experiments in media art and installation art, which she has continued since 1993, when she returned to Korea after completing her studies in the United States. Through this exhibition, we can survey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Shim Young Churl, who has been regarded as an artist at the forefront of experimentation with art, technology and media in Korea. For this exhibition, the artist has made meticulous and complex preparations. At SUN Gallery, she enthusiastically carried out the three-dimensional and structural work by utilizing the space on the fourth floor that had been closed. The “Dancing Garden” exhibition is the result of her passionate artistic exploration and experimentation. 

 

“Dancing Garden” consists of four sections: ‘Flower-Rain Garden’ on the 1st floor, ‘Soil Garden’ on the 2nd, ‘Water Garden’ on the 3rd, and ‘Sky Garden’ on the 4th. In the exhibition, you will be able to imagine the future of media art and installation art as well as the convergence of art and technology in contemporary society that is going through a great transformation in various areas. We hope that Shim Young Churl’s colorful and kaleidoscopic gardens will be an opportunity for many people to communicate and sympathize with the messages, dreams and inspirations of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