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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오페라로 관객, 예술가 모두에게 희망을 전한다는 포부

청사진 담은 키워드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텐다드

제작편수 확대·어린이 교육 강화·젊은 예술가 일자리 창출에 집중

‘공연영상 콘텐츠 사업 확장‘ 국내 미디어 플랫폼 기업과 협업 앞둬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단장 겸 예술감독인 최상호 단장이 3월27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오페라단의 비전과 포부를 발표했다. 최 단장은 간담회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비전을 ‘Hopera(홉페라), 심장에 희망을 품다’로 제시하고 공연, 교육, 운영에 관하여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탠다드 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최 단장이 제시한 비전 ‘Hopera, 심장에 희망을 품다’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아티스트에겐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미래의 희망을 선사하여 세계적인 오페라 단체로서 성장한다는 희망찬 목표를 담고 있다.

 

하나의 비전 아래 공연, 교육, 운영에 관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공연 부분에서 국립오페라단은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 기존 1년에 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던 것에서 2024년엔 6편, 2025년에는 최대 8편으로 제작 편수를 늘리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국립오페라단의 영상화 사업인 ‘크노마이오페라’를 기반으로 공연영상 콘텐츠 사업의 확장을 꾀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최 단장은 2024년, 2025년 국립오페라단의 레퍼토리를 미리 공개하며 달라질 국립오페라단을 예고했다. 2024년 국립오페라단은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를 시작으로 벤자민 브리튼의 <한 여름 밤의 꿈>,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오페라로 대구/광주 지역극장과 손잡고 함께 색다른 무대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바그너의 <탄호이저> 역시 신작으로 꾸미고,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를 다시 선보인다. 2025년에는 희극 오페라 작품도 레퍼토리에 반영할 계획이며 매해 1편씩 창작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 2025 레퍼토리에서부터 국립오페라단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바그너의 클래식한 작품부터 브리튼, 코른골트의 현대 오페라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창작오페라의 발전을 목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작오페라 제작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 밝혀 다양한 레퍼토리에 목말라했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예술단체 최초로 도입한 공연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를 적극 활용하여 공연영상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첫 번째 추진계획으로는 지역 10곳의 문예회관 등에 동시 송출하여 국내 전역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로 국내 유수의 미디어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국립오페라단이 축적해온 VOD의 유통·배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공연영상 콘텐츠를 지역으로, 가정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페라 저변 확대와 국민의 예술 향유에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교육 부분에서 국립오페라단은 △선택과 집중을 예고했다. 미래 관객인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체험하는 것을 넘어 인문학적인 사고를 유도할 수 있도록 오페라에 인문학을 곁들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를 방문하여 1만3천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오페라를 선사했던 ‘학교 오페라’는 관객층을 고려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어린이 관객 맞춤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성악 인재 육성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이 운영해오던 ‘KNO 스튜디오’ 역시 더욱 정교하게 운영할 것이라 발표했다. 기존 25명을 선발하여 약 5개월간의 오페라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국립오페라단 정기 공연의 언더스터디 역할을 부여하는 등 제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왔던 것에서 인원 조정을 통한 집중적인 트레이닝 및 다양한 무대 경험 제공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국립오페라단의 운영과 관련하여 최 단장은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추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췄던 해외극장과의 교류를 재개하고, 공연 영상 제작에 노하우가 있는 해외 극장 및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서 선진화된 공연 영상 제작 기술을 배워 질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응하는 국립오페라단이 되기 위해 ‘젊은 성악가들을 위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성악가들이 예술활동에 집중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작품의 질 역시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상호 단장은 ”국립예술단체로서 그에 걸맞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또한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 활동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젊은 성악가들을 위해 연습할 수 있는 환경,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 재능을 펼칠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