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탁계석칼럼] 문화 소통의 시대, K콘텐츠와 지역의 정체성 확립

변화의 페러다임 빨리 읽어야 주도성 확보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배워왔던 시대에서 가르치는 시대로 

 

바야흐로 K콘텐츠 시대입니다. 산업, 과학, 첨단, 한류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것의 경쟁력이 수출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에서 배웠던 기술이 의존도를 넘어 K-수출 경쟁력에 돌입한 것입니다.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술도 유학에서 배워 온 것들을 풀어 먹던 시대가 지났죠. 대학이 중심이던 시절에서 이제는 현장 중심이고 그래서 가르치는 학교들의 영광이 예전 같지 않고 빠른 쇠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류를 이끈 K-Pop이 시작된 지 어느덧 30년이 되었다는 보도입니다. 그 세대가 이젠 중년을 넘어서고 있으니 어마한 관객들이 한국의 더 깊고 원류적인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합니다. 대중문화의 속성이 같은 것을 늘 반복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급속한 흐름때문입니다.   

 

사물놀이, 난타, 두드리는 시대에서 한글 노래의 시대로  


그동안 세계를 강타한 사물놀이나 난타도 이제는 유행 지난 의상처럼 관심 끄는 트렌드를 지났습니다. 두드리는 시대가 가버린 것이죠. 어떤 트렌드가 올 것인가? 지난달 CNN은 케이팝, 케이 드라마에 이어 한글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종학당을 비롯해 특히 동남아 개발국에서의 한글 사랑은 뜨겁고 인도에서는 이미 제1 교과서에 편입되는 등 국내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쓰나미 수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 팝송을 불렀던 시대가 있었던 것처럼 한국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전 세계 열풍입니다. 그러니까 '타악 시대'에서 '노래의 시대'로 즉 '송 오브 한글'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K-Classic은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서양 창작 기술과 융합해 지난 10년간 칸타타를 만들어 왔습니다. 관객의 현장 반응 또한 뜨거웠음을 확인했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의 방향이 뚜렷합니다.


음악은 직접적인 호소력이 강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무리 좋은 강연이라도 감동을 느껴 눈물을 흘리는 경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뮤지컬, 오페라 등의 극화된 스토리에서는 가슴 깊이 파고듭니다.  때문에 중세 유럽 16~17 세기에 교화를 목적으로  칸타타(Cantata) 양식이 발달되어 수세기 동안 확산되었습니다. 문화적 동경에 의해서 우리가 도입했고 합창, 오케스트라 등에서 세계 표준화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표준화에 뉴노멀(New Normal)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 변화가 바로 한류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말이 있고 우수한 전통문화와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우리 창작이 있습니다. 많은 콘텐츠들을 개발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근대화, 현대화를 이뤘지만 그 폐해로 과잉된 사대주의에 빠져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젠 극복해야 합니다. 당당해져야 합니다. 남의 것을 베껴서 이룬 성공이 아니라 우리 것의 자체 개발의 창조성과 혁신성이 있어야 합니다. 기술과 콘텐츠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자 축이 된 세상에 부과된 과제입니다. 

 

울산 '6223 미래 포럼' 회원들이 지역의 정체성 회복과 비전을 위해  모였다  

(2월 16일 오후 6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커피숍)  (시계방향) 김종환(21세기의병대총사령관) 탁계석( K클래식 회장) 고동록(린다유 홀딩스 CPO)  이동환(태화강생태연구회장)

 

기업 경영의 성공 신화도 우수한 K콘텐츠가 되는 세상

 

바야흐로 K 컬처 수출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모든 제품이 그러했듯이 내수시장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길러야 합니다. 오래된 전통은 미래라고 합니다. 전통이 뿌리이기에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미각을 부여해 오늘의 요리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자신이 알아듣는 말로 한국의 성공 기업들의 경영 신화를 강연이 아닌 예술로 극화된 공연 작품을 접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감동일 것입니다. 전시대에는 꿈도 꾸지 못한 변화이고 우리의 성장을 확인하는 스토리텔링입니다.

 

 문화 상품화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 재료도 풍부하고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전달되는 메타버스가 있고 관광 패키지 상품과 연계하고 한국의 토속 음식뿐만 아니라 신명 놀이문화까지 연계한다면 상설공연이 충분하 가능합니다. 앞서 말한 사물놀이나 난타의 시대가 이제는 음악극으로 옮겨 오는 업그레이드입니다.

 

누가 어떻게? 무슨 소재를? 탁월하게 작품화하느냐가 관건입니다. K클래식이 지난 10년간 국립합창단 등과 개발한 칸타타 콘텐츠에서 그 진가를 확인한다면 성공은 예약된 것입니다.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음악이 인류 문화유산으로 영원한 가치를 지니듯 우리의 예술도 케이팝 BTS를 넘어 세계의 파도를 타고 새 지평을 열어가야 할 때입니다.  

 

김구 선생의 문화 강국의 힘 실행에 옮겨야 할 적기 

 

높은 안목과 지속성을 갖는다면 김구 선생의 그 꿈과 소망이 우리 모두의 것과 일치하는 한국인 DNA의 승리를 확인할 것입니다.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입니다. 글로벌 지구촌에 우리 동포 네트워크와 애국심, 열정적인 개척정신이 함께 할 것입니다. 다시 뛰는 발판을, 기업과 예술, 산업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AI 메타버스 시간입니다. 지금의 혼돈을 승화시키는 K콘텐츠 탑재에 중요한 타이밍 오고 있습니다. 지역이 변방이 아니라 주도적 중심이 되는 변화가 그것입니다.  

 

울산 '6223 미래 포럼' 회원들이 지역의 정체성 회복과 비전을 위해  모였다 (2월 16일

오후 6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커피숍)  (시계방향) 이영국(무룡기획 대표) 김종환(21세기의병대총사령관) 탁계석( K클래식 회장) 고동록(린다유 홀딩스 CPO) 

 

고동록 (린다유 홀딩스 CPO)의 기업 강연을 듣기 위해 부산에 모인 회원들(2월 16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