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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Note]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 K클래식으로 미국 진출  

2월 16일 뉴저지에 있는 NV Factory홀에서 K클래식 연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여근하 역사와 환경을 노래하다 

 

지금 세계가 K콘텐츠 열풍이다. 지난달 미국의 CNN은 케이팝, 드라마, BTS에 이어 한글이 신한류의 뉴 콘텐츠로 부상할 것이라고 방송했다. 일찌기 우리 역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온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의 안목이 적중한 상황에서 한국예술비평가협회는 2020년 베스트 음악가상을 수여하며 그를 한국을 빛낼 차세대 유력 K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그는 역사를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환경을 생각하는 아티스트다. 남의 것을 그냥 재현하는 서양클래식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의 주도성에 독자적인 행보를 해왔다.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매번 한국 작곡가들의 곡을 창작해 선보여왔다. 

 

이번 미국연주는 2023년 2월 16일 뉴저지에 있는 NV Factory홀에서 K클래식을 연주한다. 그러니까 미국 Oikos University 설립 20주년 기념 교수음악회로, 미국 동부에서 활동하는 테너 김성욱 교수와 여근하 바이올리스트가 함께 출연하고 게스트로는 클라리네티스트 최승호, 피아니스트 강민영이 무대에 선다.  

 

효성 TNC, 페트리, 플리츠마마 세 회사 원단, 크리스탈드레스 강현주 디자이너가 디자인 

 

지금 환경문제는 전 세계가 관심을 갖는 테마로 기업들 역시 ESG 경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첫번째 과제다. 이번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드레스는 효성 TNC, 페트리, 플리츠마마 세 회사에서 후원하여 만들어진 원단으로 크리스탈드레스 강현주 디자이너가 디자인 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아마도 미국의 언론들도 대서특필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가. 

 

이날 연주될 곡은 여근하가 직접 편곡한 바이올린 솔로곡인 Amazing 아리랑, 민경찬 작곡가의 무궁화, 이원주 작곡가의 연, 이지은 작곡가의 의궤, 나의 님아, 성용원 작곡가의 왕십리 아라리, 오병희 작곡가의 뿌리깊은 나무, 유진평 작곡가의 국화옆에서 등으로 한국사람 모두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이야기들이다.  

 

Oikos University 김종인 총장 큰 울림의 음악회 기대 

 

이들 곡은 뉴욕, 뉴저지에 있는 많은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케이팝 못지 않게 조회수를 기록할 날이 올 것 같다. 클래식은 특성상 아주 천천히, 그러나 영원히 기록되는 가치를 지닌 것이기에 여근하의 K클래식 행보 역시 중요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콘서트의 초청자인 Oikos University 김종인 총장은“우리 학교는 미국 서부지역의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짧은 연륜의 작은 클래식을 추구하는 학교입니다. 뉴욕지역에는 현대음악의 큰 흐름을 이끌어가는 유명한 음악학교들이 있습니다. 오이코스 음악대학은 큰 흐름을 선도하지는 않습니다. 작은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음악회는 큰 울림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 Oikos University Professor의 교수인 여근하의 바이올린이 서양 바이올린사와는 또다른 색동옷을 입혀 우리 바이올린의 역사를 써가면서  K클래식의 진수가 세계인들의 가슴에 한 걸음씩 다가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