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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근 지휘, 작곡 교수가 출판사 대표가 된 이유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 공간 등 콘텐츠 다양성 시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출판사를 창립하셨는데요. 어떤 목적입니까.  출판의 여러 방식이 바뀌는 것 같아요? 

 

장 : 네, 제가 정년퇴임을 하고 나서 한 3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평생 쌓은 경험이나 노하우를 살려서 무슨 일을 하는 게 가장 좋을까를 고민하다 현재 우리나라 악보들 중 거의가 수입이며 우리나라 교육 실정이나 연주회에 사용 할 수 있는 악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양음악을 흉내 내는 시기는 지났으며 특히 K-Pop, K-Classic 등 예술적 가치가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편곡 또는 창작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편곡 창작 작업이 제 주위 몇 사람들 또는 단체에 한정되는 것을 탈피하고자 Arie Internet Music Library를 창립하고 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악보를 구입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1인 출판사를 창립하였습니다.

 

예전에 악보가 있고,  교재가 있고, 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실용 음악적 관점에서 악보는? 

 

장 : 악보 전문 서점에 가면 엄청난 악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골라 연습을 해 보면 구입 악보 중 몇 곡만 사용하는 수가 많습니다. 특히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오프라인 서점에 가고 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 대중음악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쉽게 구입이 가능하나 그것도 내가 꼭 원하는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꼭 필요한 아보를 공급하고 또한 수요자 요구에 맞춤형 악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창작과 또 실용과 편곡과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어떤 시장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까?

 

장 : 새로운 시장이라기보다는 틈새시장이라고 봐야겠지요. 대형 슈퍼마켓에서 내게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는 수고를 줄이는 방법처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내가 필요한 악보를 다운받고 프린트를 하든지 또는 요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여 사용 할 수 있는 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케이 클래식의 작품들도 어떤 형태로 바뀔 수 있는지요? 

 

장 :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정선 아리랑-Interstellar’를 챔버 앙상블로 편곡하였습니다. 영화 음악의 대가 Hans Zimmer의 Interstellar OST를 우리 민요 정선 아리랑과 통합-융합-통섭의 과정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정선 아리랑은 그 선율이 마치 무한의 우주에 울려 퍼지는 느낌을 받곤 하였습니다. 이는 Interstellar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기술 장비들로 오케스트라를 쓰지 않고 또 협연도 할 수 있고. 

 

장 : 흔히 우리가 가라오케라는 일본어의 반주 음악 형태를 노래방 또는 대중음악 공연에서 사용하였습니다. 흔히 우리는 엠알이라고 하지요. 요즘은 유명 오케스트라 녹음 또는 Computer Midi 작업을 통해 클래식 협주곡이나 독주곡 등 반주 음원이 많습니다. 이를 잘 이용하면 큰 경제적 부담 없이도 협연이라는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지요. 전통음악의 예술성도 중요하지만 현대의 여러 발달 발전된 재원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존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경비 절감이 새로운 방향일 것 같습니다. 그간에 실험적으로 또 실용적으로 해 본 작품들은 어떤 것입니까?

 

장 : 우리가 공연장이라는 공간적 시간적 한계를 띄어 넘어야 하지 않을까요? 투입된 비용과 그 효과를 예술이라는 명분만으로 투자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또한 음악대학 등에서 음악 전공 학과들이 없어지는 상황이어서 연주자들이 새로운 무대를 찾아나서야 합니다.

 

옛날 살롱 음악회 등과 같이 음악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공연 시장을 개발하여야 합니다. 예술로서 음악도 중요하난 생활 속에서 음악 시장의 개척이 시급합니다. 조금 전에 언급하였던 반주 엠알을 햄드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여 카페 음악회 등도 좋은 기획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