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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범 지휘 베토벤 제 9번 합창 교향곡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인간이 만든 가장 숭고한 음악인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은, 1824년 5월 7일 비인에서 베토벤 본인의 지휘로 초연되어 음악사뿐 아니라 인류의 정신사를 뒤흔들었다.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자신이 지휘하겠다고 고집한 사실은, 이 곡에 담은 숭고한 정신성을 알려주고자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준다. 쉴러의 시를 각색하여 베토벤이 구성한 이 위대한 시나리오를, 지휘자 구자범은 우리말로 번역하여 이 땅에 내어 놓는다.

 

2년전 KBS 음악방송 ‘안디무지크’에서 지휘자 구자범은, 이 9번 교향곡을 연주하고 싶어서 지휘자가 되었지만 경외심으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이 곡을 지휘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연말 행사음악으로 전락한 이 교향곡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연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젠 우리말로 불러서 그 정신성을 느껴보자고 답변했다. 

(참조 링크: KBS 안디무지크 https://www.youtube.com/watch?v=43iFUnbovGI&t=1691s)


그 후 직접 번역을 시작한 구자범은 2년여가 지나 우리말본을 완성했고, 2800마디가 넘는 오케스트라 모든 악기의 악보를 일일이 다시 그렸다. 그리고 초연 200주년을 앞두고 같은 날인 5월 7일, 드디어 뜻을 함께 하는 음악인들과 이 우리말본으로 연주한다.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그리고 전국에서 뜻을 함께하는 음악인들로 구성된 참 콰이어가 270여석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합창석을 가득 채운다.

 

솔로를 맡은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 김선정, 테너 김석철, 바리톤 공병우는 ‘참음악친구들’의 일원으로, 그 동안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심장병어린이 등의 수술기금 마련을 위한 수많은 자선 콘서트를 열어 온 참 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임형섭)와 항상 함께했던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이다.

 

유럽의 바이로이트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처럼,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들이 연합하여 구성한 90여명의 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구자범의 지휘봉에 맞추어 이 숭고한 음악을 연주한다. 참음악이 주최하고 영음예술기획이 기획한 이 음악회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4월 1일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