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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era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다~ 청중, 가수, 제작자, 모두가 만족

서정성이 백미인 잔잔하게 파고 드는 오페라

 

K-Classic News 탁계석 퍙론가  |  

 

 

27일 오후 4시, 대구 오페라하우스 '메밀꽃 필 무렵'을 공연하면서 청중, 가수, 제작자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2009년 초연 이래 계속 다듬었고 얼마 전 별세하신 우종억 작곡가님께서도 더 이상 고칠 것 없다한 만큼 완성도가 있었다.  


특이 이 오페라 초연에서 부터 줄곳 주역을 맡은 유소영(여인), 김승철(허생원)의 농익은 연기에 힘입어 K오페라의 대표작이란 자긍심에 손색이 없었다. 

 

그간 칸타타에 주력하너라 오페라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메밀꽃 필 무렵부터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하겠다. 

 

이런 작품이 공공의 심사대를 거치거나 지원금에 넣으면 어김없이 탈락하는데, 이는 우리 문학을 읽는 인문학적 소양의 결핍과 잔잔하게 흐르는 서정성이 백미인 오페라를  칼로 찔러 죽이고 ,총으로 쏘아 죽이는 극적 반전의 서양오페라 중독자들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K오페라 상표 등록했고  창작 오페라 관객을 별도로 개발하려는 것이다.  

 

 

충남대학 오페라 연구소(CNU)  학술 발표에서 메밀꽃 필 무렵

지난 10년 간 창작에서 최다 관객, 최다 유료 티켓 획득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의 창작오페라 지난 2011년부터 2020년 10년의 성적표는 배영주 사무국장(대한민국오페라발레축제추진단)의 질의에서 발표했다.

'메밀꽃 필 무렵'은 관객 7,000 명 동원에 유료가 4,000명으로 지역 단체인 구미오페라단의 서울 공연이어서 연고성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객 동원과 매표는 마케팅의 성공과 동시에 이효석 원작(原作)의 힘이 큰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11편과 자유소극장 6편이 무대에 올랐다.

대극장(오페라극장)오페라로는 '메밀꽃 필 무렵'은 관객 7,000 명 동원에 유료가 4,000, '논개' (관객 6065, 유료 3,666 ), '손양원' (관객 5,048, 유료 3,836), '처용'(관객 1981 , 유료 783), '누갈다'(관객 4460, 유료 1,207 ), '천생연분'(2014년/ 관객 2,538, 유료 1928 ), '주몽'(관객 2006, 유료 1440 ), '자명고'(관객 3,900, 유료 3,761), '여우뎐'(관객 4,400, 유료 510), '달하 비취시오라 (관객 4,602 유료 400)이다. 그리고, 올해 2020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천생연분' (2020년/ 1,549, 유료 213)이다.

소극장 오페라로는 '쉰 살의 남자'(관객 436, 유료 368), '봄봄&&아리랑난장굿'(관객 550명, 유료 172), 고집불통옹 (관객 505, 유료 124) '흥부와놀부'(관객 893, 유료 711), '배비장전'(관객 645, 유료 460) 등이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10년의 결과, 창작오페라는 총 16개 작품, 11개 오페라 단체가 참여했고 총 49회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누적 관람 관객수는 46,578 명이고, 유료 관객은 23,579 명으로 집계됐다. 출처 : 파이낸스뉴스(http://www.fnnews1.com)


 

2009년 초연의 리뷰 

 

이철우(오페라작곡가)
무대가 좀 더 좁았으면 하는.., 그러나 굉장히 감성적인, 감동적인 작품
한국적인 서정성이 굉장히 잔잔하게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굉장히 감동적으로 감상했습니다. 조금 더 무대가 좁았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무대가 넓고 해서 좀 황량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감성적인,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좋은 작품들었습니다.
 
박영국(구미오페라단장)
"작품을 보고 제가 감동을 받았어요. 모두가 감동받았다니 저는 기쁩니다"제가 만들었다기 보다, 제가 옆에서 만드는 분들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계속 몇 달간 고생을 했는데, 마지막 이 작품을 보고 제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본을 쓰신 탁선생님이나 작곡하신 우종억 선생님이나 모두 고맙게 생각하고 특별히 출연해 준 모든 단체들이 또 일심동체가가 되어가지고 우리의 서정적인 오페라를 새롭게 만들어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대구지역이나 경북 지역의 유명한 음악인들이 와서 오늘 보고 난 뒤에 대부분이 감동을 받고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해주니까 저는 기쁩니다.
 
이태수(매일신문 논설주간)
"대본이 문학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 가깝고 친근해 많이 뜰 것 같네요" 제가 메밀꽃 필 무렵은, 책을 읽은 것이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작품입니다. 이효석 특유의 서정적인, 아름다움, 이런게 오페라로 잘 구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본이 아주, 제가 생각할 때 서정적인 그림을 더 업그레이드시켜 감동을 주었다고 봅니다. 한국적인 정서라던가 이효석 문학의 특징 같은 것을 음악적으로, 오히려 한 단계 높아져버리는 그런 기분을 받았거든요.
 
창작오페라면서도 친숙한, 가깝게, 가까이 느껴지면서 때로는 찡하게 눈물이 날려고 하는 감동적으로 잘된 작품이다. 그래서 아마 이 작품이 앞으로 많이 뜨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정희(테너/ 동이 役)

"동이 役 좀 소외된 듯한 느낌 받았지만, 한국오페라가 가야할 선을 보여준 작품"
이 작품에, 이 메밀꽃 필 무렵은 사실은 허생원과 동이가 이끌어가는 분위긴데 오페라속에서 동이는 조금 좀 소외된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바리톤이나 베이스 쪽의 아리아는 단조 풍의 끈적끈적한 그런 맛이 있는데 동이는 발랄하고 이랬는데, 제가 좀 소리 자체가 약간 무거운 소리다 보니 그런 표현이 좀 덜 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전체,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아주 서정적이고, 정말 우리 한국오페라의 제대로 찾아가야 되는 線을 보여주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출연자 입장에서 계속 생각합니다. 아주 좋았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김승철(허생원 役 계명대교수)

"노래하기 편안한 대본과 음악 만난 것 성악가들에겐 행운이죠" 보통 우리가 오페라를 할 때 보며는, 저도 우리나라 창작을 많이 해보았는데...  제일 어려운 게 그거예요. 대본을 노래하고 잘 맞게 해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참 어려운 작업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대본이 상당히 간결하고 노래하기에 편안한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 성악가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행운이었지요. 이런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리아 같은 경우도 특히 너무 길지 않게, 아주 에끼스로 주인공의 어떤 심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쓴 글이라든지 거기에 맞는 음악 같은 것이, 상당히 이번에는 좋은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작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현장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