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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K 클래식 어디까지 왔니?

박보균 문체부 장관, ‘K클래식은 K컬처의 정수’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012년 5일간의 뮤직페스티벌을 마치고 기념 촬영 

 

상품화로 K클래식 실체를 보여주는 새로운 10년의 출발 

 

K클래식이 10주년을 맞았다. 2012년 10월 양평군립미술관에서의 5일간의 뮤직 페스티벌이 태동(胎動)이다. 열심히 달려왔고, 케이클래식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눈만 뜨면 홍보했다. 그러는 한편으론 칸타타 8봉(峰)에 해당하는 작품의 대본을 섰다.

 

엊그제 1일 날 청와대에서 조성진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핼러윈 참사로 중단되었다, 언론 기사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클래식은 K컬처의 정수(精髓)’라는 어록(語錄?)을 남겼다. 이제 K클래식은 전 언론들이 마구 쓰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여기저기서 K클래식을 쓰고 있다. 상표권 주장을 하기엔 머쓱하다.

 

따라서 상품화 단계로 가서 K클래식의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 ‘신규 사업보다 기존 사업을 혁신하라’ (권도균 스타트업 대표)의 말처럼 더 이상 작품을 만드는데 시간을 소모하기보다 다시 들여다보면서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권 대표는 이성 친구(잠재 고객)를 고객(애인)으로 만드는데 공들이고(고객 유치) 감동시켜 확실한 관계(결혼, 고객 유지와 참여)를 멀리하고 새 애인을 찾아다닌다(가정 파탄, 고객 탈출) 확실한 가정생활처럼 100명의 찐 고객을 만들어야 메타버스 시대에 살아남는다. 고 했다. 무릎을 치게 하는 유익 정보가 아니겠는가. 

 

원주 사운드포커싱 운영 주체의 하나로 동참 

 

때마침 원주 문막의 세계 최고의 음향 공간인 사운드포커싱이 K클래식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K클래식이 운영 주체가 되는 것에 약속했으니 40년 노하우를 풀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과 아티스트들에게 K콘텐츠 아이템으로로 K클래식이 뭔가의 감동을 연출해 낼 것이다.

 

인생사가 모두 타이밍인데 지금이 그 찬스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이 시점은 새 출발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이고 그간의 진통은 새 생명 탄생의 산고(産苦)로 여길 뿐이다. 겨야 한다. 묵은 감정들과 지진 나머지 상실한 마음을 추스려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이 따르는 것이니 우선 마음부터 정화하고 등을 쭉 펴서 새 기운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디까지 왔니? K클래식 창립 멤버인 모지선 화가의 36회 전시 제목이다. 작가는 한 달 동안의 전시를 통해 자기 그림 하나하나에 질문을 던지면서 이내 답이 풀렸다고 했다. 그 그림이 그려질 순간들, 그 내면의 여행으로 자기 정리가 됐다고 했다. 좋은 방식인 것 같아서 K클래식도 지난 10년을 묻고 새 길을 찾는다.

 

문체부 장관님을 직적 뵌 적은 없지만 K클래식을 이토록 평가해 주시니 10년의 결실이라 믿으며 새롭게 뛴다. 전 언론들이 나서서 K클래식을 빼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하니 K 컬처 시대가 물씬한 느낌이다. K클래식에 무관심하기도 하고 그게 도대체 뭘 하는 것인가 하는 눈흘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앞을 보고 달린다. 세계의 공연장에서 만날 작품들을 챙길 시간이다.

 

이정연의 '할아버지 시계'  전국에 풀겠다 

 

엊그제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이정연 작곡가의 작품에서 대어(大漁)를 낚았다. 그러니까 7년 전에 어린이 음악을 전적으로 해보라는 필자의 권유로 부터 ‘피아노 소풍’을 만들었고 이후 7년 총결산이라 할 만한 ‘할아버지의 시계’에서 K클래식 상품화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작품부터 전국의 네트워크에 풀어야 하겠다. 물론 더 많은 창작들을 들여다보고 좋은 작품이 있다면 구매할 것이다.

 

동시에 칸타타 작품들을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네트워크를 열어가야 한다. 100% 오픈 마인드인 K클래식 문(門)을 두드려 주기 바란다. 동시에 키키스타 방송도 함께 할 것이다. 어느 방송에서 필자에게 꿈이 뭣인가 라고 했을 때 ‘베토벤과 맞짱을 뜨고 싶다’ 해서 격려의 댓글이 엄청 붙었다. 우리 창작이 지구촌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환청을 갖고 뛸 것이다.

 

누군가 공자, 노자에 이어 ‘놀자’ 시대가 온다고 했던가.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전통(傳統)의 보물을 캐러 남도(南道) 기행을 떠나는 이유다. 

 

K클래식 상품화 가능성 열어준  음악극, 이정연 작곡 '할아버지의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