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세계적인 콩쿠르 입상자들을 위해 국가와 국민이 해야 할 일

일시적 열기로 끝나서는 안된다

월간리뷰   김종섭 기자 |

 

 

최근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의 임윤찬이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고, 모두가 임윤 찬의 연주를 찾아보며 주목했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 음악가들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소식은 단지 자국민으로서 자랑스 러운 일인 것뿐만 아니라, 나라의 예술적 가치까지 높이는 큰일을 도모한 것이다.

 

그런데 국제콩쿠르에서 세계 최고 실력자들을 누르고 입상한 인재는 임윤찬만이 아니다. 2022년 상반기만 해도 30여 명은 족히 넘는다. 국제콩쿠르 입상자들을 두루 찾아보았다. 세상에 정말 수두룩하다. 그런데 우리의 음악가들이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며, 예술적 의미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예술적 활동을 위해 무엇을 도와주고 있는지 뒤돌아보았다.

 

그런 의미로 이번 임윤찬 군의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을 배경으로 이러한 예술 문화의 빠른 변화를 단지 뜨겁게 반응하는 무리에 몰려 열광하고 끝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낼 것인지, 우리는 국민으로서 이 기운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아이작스턴 앞으로 한국이 클래식의 중심이 될것 예상 공연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지방교향악단 경우는 정보경제부 때문에 그런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초빙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연합회를 만들어서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 했습니다. 예컨대 서울시향이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악보를 공유하는 것처럼 유명 솔리스트가 한국에 방문하면 여러 모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지방 순회공연까지 다니는 형식을 추진하고 생각만큼 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말 이에요 김중섭 요즘 콩쿠르 입상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습니 다. 정말 검사 중의 경사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는 현상 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영준: 1970년대 초가 될 거예요 아이작 스턴은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린 거장이 한국에 와서 연주하고 공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아이작 스턴이 앞으로 한국이 클래식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서양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음악을 배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당시에 그 말 그대로 기사가 났어요. 클래식 중심지는 이곳이 될 것이 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에 다닐 때라 단지 격려차원에서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그때의 말이 틀린게 아니었습니다.

 

'모택동에서 모차르트까지; 중국의 아이작스턴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아이작스턴이 중국에서 레슨하는 장면이 있지만 그 영상에서는 중국에 대해 한국과 같은 언급은 없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콩쿠르 현황을 보면 현악부문과 피아노 부문을 막론하고 한국 출신들이 콩쿠르를 휩쓸고 살 있습니다. 과거에 제가 국향이나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약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때만해도 많은 돈을 들여 세계 유명 솔리스트들을 초청 공연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지방 교향악단의 경우는 정보나 경제적으로도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초빙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연합회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서울시향이 빈필과 악보를 공유하는 것처럼.  유명 솔리스트가 한국에 방문하면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지방순회공연까지 다니는 형식을 추진하려고 했죠. 생각만큼 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말이죠.   

 

최근 콩쿠르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국제 콩쿠르1등 소식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오는 것은 좋쵸. 문제는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이 콩쿠르만을 목적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콩쿠르는 하나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유명 콩쿠르에서 1등을 한다면 다 아는 것처럼 끝난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같은 현상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다고 해서 학문이 끝나는 게 아니라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역시 그런 의미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학부형들도 그런 인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야

 

한국영재들이 국제시장을 휩쓰는 원인은 어디에 있 다고 보는지요?

 

이영조: 2013년에 우리 음악 학생들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휩쓸었어요. 그 때문에 벨기에 브뤼셀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식으로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 이죠. 1500년 음악 역사를 가진 유럽을 제치고,  어떻게 130년 밖에 안된 한국 학생들이 국제콩쿠르에 두각을 나타내는지 취재하고 싶다는 제안이었습니다. 벨기에 방송국 PD가 방송에 나갔던 심사위원 모두를 인터뷰했어요. 한국에는 저와 김민 선생 두사람을 인터뷰하고 커리큘럼과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관찰하기도 했어요. 

 

취재가 끝나고 벨기에 방송국 사람들과 식사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이 국제콩쿠르에서 위상을  드러낸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사람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음악적인 재능에 서구적인 과학적 교육을 시켰기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아직도 한국의 유교사상이 깊게 자리하고 있어서 부모님과 스승의 말에 순종하는 것이 크다는 말을 했습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께 순종적이면 가

 

나 협주의 기회를 접하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성장하면 더 좋은 연주자가 될 것입니다. 방금 언급하신 예술의 창의성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나 많은 기관을 통한 연주의 기회로 실력을 더욱 키워야 하는 등의 의 간에 같은 생각입니다.

 

과거 유명 피아니스트 폴리니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스댕 연주에 특화되어있을 것이라는 고 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연주자로서 3~5년 정도 짐작하기도 했 었습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다양성을 키우기 위 해서는 각 기관이 갖는 경제적 문제에 대해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어쨌든 획일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방법으로 연주 기회를 추진해야 합니다. 르쳐주는 것을 완벽하게 받아서 콩쿠르에서 우승은 할 수 있 는 것이죠. 그러나 반대로 창의력은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을 했 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아프지만 중요한 이야기 입니다. 콩쿠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곡만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약점이잖아요 또한 한국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연습합니다. 이런 노력에 대 해 전반적인 국민 의식과 교육을 담당하는 행정 측 역시 높은 의식으로 서포트해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예시로 작곡가 안 톤 드보르자크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했다는 사실을 독일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작곡가 한 명의 죽음을 국가장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은 국민 의 통합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대하는 전체적인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야만 세계적인 국제 콩쿠르 이후 역시 음악가들을 잘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영조: 음악은 작곡, 연주, 감상, 평론까지가 한 세트라고 봅 니다. 그런데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청중의 수요가 반드시 있 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트로트의 경우는 좋은 이익 창출이 될 수 있겠죠

 

탁계석: 실제로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비행기 지나 가는 소리가 작곡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못뜨게 던 이야기나 헨델 로베르트 슈만 등 많은 작곡가의 이름을 딴 극장이나 홀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임윤찬이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고 하더 라도 드로드만큼의 수요에 미치지 못합니다. 클래식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수요 시장의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독일의 경우 일반인들을 상대로 이뤄지 는 음악 교육 커리큘럼이 국내 유명 음악대학 수준과 거의 비 슷했습니다.

 

예술단체 극장 등에서 연주자 활동 도와줘야

 

세계적으로 위상 높은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이미 많 은 음악인이 한국을 알렸잖아요콩쿠르를 하나의 기술적인 면에서 본다면 앞으로 더 도전해야 할 콩쿠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연주자로서 음악을 재현하는 것 이상으 로 창의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상당 부분 학일화 되어 있습니다. 세계는 다양성을 추구 하고 변화하는데 우리의 의식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콩쿠르에서 화려한 성과를 거두는 것에 도취하고 끝난 게 아 니라 사회적으로 예술단체 혹은 극장에서 연주자들의 활동을 더 도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콩쿠르 우승 자에게 오케스트라 주의 기회를 최소 일년에 몇 회 정도 제 공해야 한다는 것이죠

 

김영준: 방금 말씀하신것처럼 연주자 자신이 갖고 있어야 하 는 재능을 말씀하셨다면 저는 비지니스적인 면에서 연주자를 하나의 상품으로 마케팅해 주는 서포트도 있어야 한다고 봅 니다. 오케스트라 등의 단도 있겠지만 기획사에서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임윤찬 군의 경우에도 기획사를 통한 여러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