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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K클래식은 강남 땅 개발 초기 현상과 같다 

서양 클래식 유럽 현지에서 선호할까?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에케르트 대한 제국 애국가 120주년 무대. 임준희 혼불 -7, 대금 협주곡도 

창작 완성도 더 높여 세계 무대 점유율 확장해 나가야 

 

케이 클래식이 지난 10년 작품을 만들고, 케이 클래식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홍보에 집중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약의 10년은 우리 작품이 유럽 등 해외에 나가는 것과 동시에 내수 시장의 기반을 굳건하게 다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 공연이 앞서는 것은 국내의 우리 창작에 대한 인식적 한계에서 벗어나 해외를 통해 역수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창작이 더 완성도 높여야 하고 이를 철처하게 시물레이션도 해야 합니다. 나만의 입장이 아닌 상대 관객의 입장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살피는 일입니다. 해외 동포들이 공연에 관심을 갖도록 홍보도 강화하고 사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늘 강조하듯이 국경일이나 기념일에조차 우리 작품을 하지 않는 기본 문제부터 극복해야 합니다. 앞으로 보훈처가 한 단계 높은 부처로 승격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독립 유공자 및 국가 영웅,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예술로 예(禮)를 갖춤으로서 국격이 높아지는 타이밍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콩쿠르 등의 성과는 매우 빛나는 것이지만 우리 아티스트가 세계 축제 무대에 초청받는 것은 거의 전무한 것입니다. 때문에 신(新)한류의 등장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자기 나라 전통은 다 있는 것이지만 이것이 교육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고 창작이 왕성한 나라가 거의 드물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현대음악 K클래식이 향후 세계무대의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프란츠 에케르트로부터 관악을 배워 당시 작곡가가 대한제국 애국가들 만든 날로부터 120년 되는 해이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놀라운 한국의 위상 만들 수 있고, 지금이 그 출발점 

 

우리의 장점은 서양 레퍼토리의 탄탄함과 탁월한 연주 기술력입니다. 해외 아티스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도 있어 한국의 음악 저력이 서양음악사에 편입을 가능케 할 것입니다. 놀라운 한국의 문화 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예술이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지 않기에 창조나 새 길을 열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개인의 독창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클래식 한류 역시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이 옳다면 언젠가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클래식은 인내이니까요. 

 

바야흐로 신(新)한류, K클래식이 본격화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케이 클래식이 필요한 곳, 어느 축제에 갈 것인가, 정보가 필요합니다. 흐름 분석과 네트워크를 연결할 매니저가 있다면 뚜렷한 방향이 나올 것 같습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교류의 노하우를 쌓아가야 합니다.

 

K클래식이 그동안 칸타타에 주력했던 것을 이제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협주곡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명인(名人)의 힘도 필요하고 그 분야 최고의 사람들이 집중력을 갖고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동시에 창작 전용 오케스트라의 필요성도 요구됩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겠기에 ‘아리랑 오케스트라’ 네이밍을 띄워서 세계가 통용하는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나침반과 지렛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케이 클래식이 본 궤도에 오르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흉내낼 수 없는 독자적 상품력 갖어야 차별적 경쟁력 확보 

 

.강남땅 개발도 처음엔 강 건너 불 보듯 했지만 구(舊)도시와 신(新)도시로 나뉘듯 ‘서양 클래식’과 ‘K클래식’이 양립하면서 K클래식이 더 미래를 점유할 것입니다. 자칫  국내에서 지원기금은 수출 금지품(?) 대상이 될 수도 있죠. 상대국에서도 그다지 환영을 기대하기 어렵고요. 지금 국악인들이 세계 축제에 초정되는 것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 상품을 갖는 다는 것은 차별화이자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유할 것은 분명합니다. 더는 설명이 필요치 않을 수출 플랫폼 K클래식이 문전성시를 이룰 날이 멀지 않은 이유입니다. 안목이 높은 사람이 멀리 내다보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