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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Note] 제1회 '날마다 어머니상' 시상 양평 카포레에서

효(孝)의 불씨 살려 근본(根本)이 바로 서는 세상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어머니의 이름이 없던 시절. 여성 인권이란 말조차 없었던 시절. 누구의 엄마로 불렸지요. 개똥이 엄마란 이름도 있었지요. 유교적인 전통의 가부장을 살아온 근대화. 현대화의 주역인 그 어머님들에게 카네이션이나 선물을 드리는 것에서 한 차원 격(格)을 높여 K클래식조직위원회가 ‘날마다 어머니 상’을 드렸습니다. (5월 17일 오후 2시, 양평 카포레)

 

오늘,  세계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있는 데는, 밭이 되고, 논이 되고, 공장이 되어서, 황소처럼 일하고 혁명과 전쟁, 격동의 근대사. 그 아수라의 참혹한 광경들을 몸소 겪으신 어머님들의 생존(生存)이 있었기에, 너무나 훌륭하고 빛나기에 상(賞)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성장의 고속도로를 달려오느라, 그 업그레이드를 그만 잊고 살았습니다.   모지선 작가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빛바랜 주민등록증에나 있는 그 이름을 계절도 아름다운 5월의 창공과 착한 햇살과 초록의 나뭇잎에 올려 드렸습니다. 남한강 물줄기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멋진 복합미술관 카포레에서.... 

 

무엇보다 살아 계실 때 어머님에게 뭔가 드릴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가 감격하면서 말이지요, 이 날도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한 몇 분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풍선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가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어떤 보상도 없이 일생을 헌신한 어머니를 까맣게 잊어버린 바쁜 일상에 대한 미안함에 천분의 1, 아니 만분의 1이라도 자식 도리를 한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효(孝)가 근본인데, 핵가족화로 전통의 가치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때에, 아니 댕댕이에게 조차 밀리는 어머니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세대가 세대를 설득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말보다 보여주는 것이 답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말없이 본을 보이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요.  

 

그래서 기본이 서고, 인간으로서의  근본을 잃지 않고, 그 근본이 살아가는 방향이고 뿌리라는 것을  효(孝)의 불씨가 꺼지기 전에, 다음 세대에게 가치의 정신 유산으로 남겨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키워 놓은(?) 자식 일수록 어머니를 멀리하고  홀대하는 비극도 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인간답게 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입니다. '날마다 어머니 상'의 시작은 미약하나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수상자 

 

권영옥 여사님.  박봉화 여사님. 박득희 여사님. 박정선 여사님. 박순희 여사님. 김태순 여사님.

전세원 여사님. 김귀춘 여사님. 변선호 여사님. 

 

 

 

(포토 1)

 

 

(포토 2) 

 


  

(포토 3)  수상자와 함께(일부 대리수상)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모지선 작가 페밀리.  ㅎㅎ~ 

*K클래식 창립에 아낌없는 후원을 하신 권영옥 여사님께 감사장을 전달함.